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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대한민국 축구 망했다니까요”…답답한 상황에 한마디

박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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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리포트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2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이 한국 축구의 구조적인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구자철은 “한국 축구는 망했다”라는 직설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해서는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축구협회 운영부터 유소년 시스템까지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스포츠전문채널 스포티비(SPOTV)는 유튜브를 통해 ‘구자철이 말하는 대한민국 축구가 망한 이유’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 현재 제주SK에서 테크니컬 파트를 맡고 있는 구자철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 클럽 아시아 테크니컬 디렉터 등 축구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의 현실을 진단했다.

출처:디파짓포토

인터뷰 영상에서 구자철은 “우리나라는 10년, 20년 동안 선진화 시스템의 10% (구축에 성공했지만), 반면 일본은 100% 중에 90% 혹은 110%를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선진화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입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구자철은 또한 “결정하는 사람들이 뭐가 중요한지 모른다”라며 “모르면 다른 곳에 돈 쓰지 말고 유럽에서 능력 좋은 사람들 데려와서 살려라. 진취적으로 가야 하는 데 너무 보수적으로 간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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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자철은 한국 축구의 경쟁력이 해외파 선수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하는 선수들은 없어지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내년에 아예 없다”라며 “손흥민, 김민재가 있고 이재성이 있고 하니까 지금 버티고 있는 건데 진짜 심각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축구는 망했다. 정말이다”라며 “5년 후, 10년 후면 더 안 좋아질 것이다. 지금부터 다시 10년 후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출처:대한축구협회 제공

근본적으로 구자철은 유소년 육성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짚었다. 구자철은 “‘유소년은 기본기’라고 많이들 말하는데 저는 그 한마디가 한국 축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공간에서 어떤 판단을 하느냐를 가르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독일에 가면 7살 아이들도 상황 판단 인식을 계속하게 만든다”라며 “지금 10년 동안 우리나라 선수들은 판단력이 너무 안 좋고 너무 느리다. 다들 레슨 가면 기본기만 쓰기 때문이다”라고 질타했다.

더하여 구자철은 대한축구협회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기득권을 누가 잃고 싶겠나”라며 “대신 일은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 그게 안 되는 상태에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만 누리고 있으니 저와 같이 목소리를 내면 받아들일 수가 없다”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20년 공백은 누가 메꿀 건가”라며 “지금 메꾸는 사람들은 무에서 유가 아니라 마이너스에서 유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출처:기성용 인스타그램

한편, 국가대표 주장 출신 기성용도 한국 축구의 현실에 대해 비슷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지난 17일 공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선공개 영상에서 북중미 월드컵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본 소감을 전하며 “선수들도 만나 힘을 많이 주고 왔는데 이렇게 끝나버렸다”라며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고 실망한 국민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기성용은 “한국 축구가 많이 개혁돼야 한다는 바람이 있다”라며 “축구인들이 정말 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나 역시 축구인이지만 ‘과연 한국 축구를 위해 내가 무엇을 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축구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시점에 나온 만큼 향후 협회의 쇄신 방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축구 행정과 유소년 육성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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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기자
p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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