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출소한 아들과 눈물의 재회 현장을 공개한 가운데 유튜브 영상에서 장남의 마약 투약 사건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청소년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특히 남 전 지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기유학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지난 2022년 7월 대마를 흡입하고 같은 해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경기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남 전 지사는 아들의 이상 행동을 목격한 뒤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전 지사는 지난 1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 간다’ 영상에 출연해 장남의 마약 사건이 시작된 배경을 털어놨다. 그는 아들이 10대 시절 미국 유학 과정에서 처음 마약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남 전 지사는 “당시 미국 유학을 가서 목사의 추천을 받아 기독교 학교에 다녔고 교장 선생님 댁에서 홈스테이를 했다”라며 “그 집 지하실에서 동네 친구, 형들이 와서 아들에게 대마초를 건네줬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남 전 지사는 “마약으로 가는 길이 그 집에서 열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인간관계가 마약 노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남 전 지사는 청소년 마약 문제가 더 이상 특정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약은 전염병과 같아서 주변 친구나 지인 중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우리 아이들이 마약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라며 “이런 경우가 지금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남 전 지사는 자신의 장남 역시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도 괜찮은 줄 알았다”라며 “(장남은) 교회와 미션스쿨을 성실히 다니던 아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졸업식 때 졸업장 받으면서 ‘저 목사 할 거예요’라고 말했고 공부도 잘해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에 입학한 아이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남 전 지사는 부모가 자녀의 마약 문제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유학을 보내면 모른다”라며 “요새 제가 다니면서 하는 말이 있다. 조기유학 절대 보내지 말라는 것이다. 제가 경험해 보지 않았느냐”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경필 전 지사의 장남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복역했다. 지난해 10월 남 전 지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형말들어 이노마’를 통해 장남의 출소 당일 만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남 전 지사는 “이리 와봐, 안아보자. 그동안 안아보지도 못했는데”라며 아들을 끌어안았다. 이어 “너무 오랫동안 안아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꼭 안으니까 확실히 실감이 난다. 너무 좋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남 전 지사는 마약 예방 활동과 상담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청소년 마약 문제의 위험성을 알리는 중이다. 남경필 전 지사는 마약 문제가 특정 계층이나 특정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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