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전 비서실장 입건
윤재순 전 비서관 조사 완료
감사원 압수수색영장 집행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수사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3대 특검 이후 남은 사건을 맡은 2차 종합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관저 공사와 예산 집행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는 중이다. 특히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되면서 수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15일 오전 종합특검은 경기 과천 특검 사무실에서 김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대기 전 실장은 대통령 관저 공사 과정에서 도면 등 객관적 근거 없이 견적을 산정한 뒤 국가 공사비 지급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관저 공사 비용 집행 과정에서 검증과 조정 절차 없이 대통령실 지시로 행정 부처 예산이 사용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지난달 김대기 전 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관저 이전 당시 편성된 예비비는 14억 4,000만 원이었지만, 실제 사용된 금액은 41억 1,600만 원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이러한 과정에서 김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이 행정안전부 등 부처 예산을 적법한 절차 없이 전용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이에 따라 윤재순 전 비서관 역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윤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예산과 재무, 인사 업무 등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 조사도 이뤄졌다. 특검은 대통령실이 관저 이전 공사 업체 선정과 예산 집행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뒤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직권남용 혐의도 함께 적용된 상태다.

특검은 김 전 실장 조사 이후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예산 사용 절차 위반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 여부도 핵심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김 여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이른바 ‘여사님 업체’로 불린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21그램은 종합 건설업 면허가 없는 업체로,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후원과 사무실 설계 등을 맡은 곳이다. 김 모 대표와 배우자 조 모 씨 역시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김 전 차관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한편, 특검은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감사원과 관련자 주거지 3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이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감사 과정에서 공사 수주 경위 등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고 부실 감사 또는 봐주기 감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대통령실 관저 이전과 예산 집행 과정 전반을 다시 추적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 업체 선정 과정과 예산 전용 여부를 둘러싼 수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향후 특검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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