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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먹어요?” 한국에서만 먹는다는 식재료 3가지

윤미진 기자 조회수  

참외, 콩나물, 깻잎 등
식문화 비슷한 일본은 대체품 존재
최근 K-푸드 열풍으로 인기 끌어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세계는 다양한 식문화가 존재한다. 그 때문에 문화권에 따라서 전혀 사용되지 않거나 널리 사용되더라도 호불호가 매우 강한 식재료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동남아 음식이나 중식에 많이 들어가는 고수가 그중 하나다. 고수가 일부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특유의 향과 맛 때문이다. 이들은 고수에서 ‘비누 맛’, ‘세제 맛’이 난다고 표현한다.

이는 고수 속의 알데하이드 성분 때문인데,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이 냄새를 잘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23andME에 의하면, 해당 유전자 변이는 11번 염색체 속 후각 수용체 유전자인 OR6A2가 변형된 경우로 알려졌다. 미국화학협회 연구에서는 이 유전자는 고수 선호도가 높은 중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발생 비율이 낮고, 고수 소비가 적은 동아시아 등에서 발생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도 고수와 비슷한 취급을 받는 식재료들이 존재한다. 이 음식들은 한국에서는 많이 소비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음식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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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깻잎

깻잎은 상추만큼이나 한국에서 쌈 채소로 자주 이용되는 잎채소다. 간장이나 양념 등에 절여 먹기도 한다.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깻잎은 다른 나라에서는 생소한 식재료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먹는 음식’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꿀풀목 꿀풀과의 들깨속 식물인 들깨의 잎을 가리키는 깻잎은 특유의 향과 식감을 지니고 있다. 들깨의 경우 식재료로 자주 이용되기도 하지만, 들깨의 잎인 깻잎까지 식용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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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외국인들은 깻잎을 민트나 허브의 일종으로 여길 정도다. 특히 강한 향은 깻잎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특유의 식감과 함께 거부감을 느끼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식재료로 주로 이용되는 한국에서도 깻잎을 잘 먹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일반적으로 깻잎을 식재료로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깻잎이 주로 수출용으로 재배되며, 일본에서는 깻잎을 대체하는 식재료인 ‘차조기’(시소)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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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콩나물

대두를 발아시켜 싹을 틔워낸 콩나물은 나물로 무쳐 먹기도 좋고, 국을 끓여 먹어도 맛이 좋다. 특히 콩나물을 우려낸 국물 특유의 시원한 맛은 해장에 좋으므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러한 콩나물은 깻잎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먹는 음식’으로 선정한 식재료 중 하나다.

중국의 조선족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한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콩나물 대신 녹두를 발아시킨 숙주나물을 즐겨 먹는다. 조리 전에 비린내와 잡내가 강한 콩나물은 반드시 조리해서 먹어야 하지만, 숙주의 경우는 콩나물보다 비린내와 잡내가 덜해 생으로 먹기도 좋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반에서도 숙주나물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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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콩나물보다 숙주나물이 더 값이 싸고 대중적이기 때문에 ‘국민 반찬’으로 인식된다. 나물 반찬이나 샤브샤브 위주로 소비되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주로 볶음요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한국도 조선 시대까지는 숙주나물을 콩나물보다 선호했다. 콩나물의 경우 가난한 이들이 주로 먹는 음식이었다. 그러나 6.25 전쟁을 거치면서 재배하기 쉬운 특징 때문에 대중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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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참외

여름철이면 수박과 함께 우리나라 과일·채소 가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참외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채소다. 국제 식품 협회에서도 ‘코리아 멜론(Korea Melon)’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때부터 재배하며 참외를 즐겨 먹었다. 조선시대 유명 화가들의 그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참외는 1960년대 이전까지 멜론과 수박을 닮은 재래종인 ‘개구리참외’를 주로 먹었지만, 1957년 일본에서부터 수입한 은천참외가 인기를 끌며 현재의 참외로 발전했다.

그러나 우리에게 참외를 수출한 일본의 경우는 현재는 시가현 일부에서만 재배될 만큼 거의 참외를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초반까지는 참외를 재배했으나,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현재는 참외보다 멜론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식재료들도 최근 ‘K-푸드’ 열풍이 불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개한 깻잎과 참외의 경우에도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됐다. 최근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 신선식품 수는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등록이 매우 까다로워 전체 등록 식품 중 신선식품 비중은 2.9%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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