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첫 대단지 신축
평당 4,500 고분양가 논란
역세권·개발호재 기대감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 아파트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5월 19일 일반 분양을 앞두고, 분양가를 두고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해당 단지는 서울 은평구 대조동 88, 8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재개발 아파트로, 총 2,451세대 규모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총 28개 동으로 구성된다. 현장은 인근에 고층 건물이 거의 없는 저층 주거지에 둘러싸여 있어 단지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2026년 10월 입주 예정이며, 용적률은 243%, 건폐율은 24%로 계획됐다. 최근 들어 동간 거리를 넓히기 위해 건폐율 20% 이하를 추구하는 아파트 단지들도 많아진 가운데, 해당 단지는 비교적 평범한 수준의 밀도다.
이 단지는 브랜드, 역세권, 대단지, 신축, 평지, 초품아를 의미하는 이른바 ‘브역대신평초’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근에는 3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불광역을 비롯해, GTX-A 노선이 운행 중인 연신내역과 GTX-E가 예정된 같은 역세권이 도보 거리 내에 있다.

또한 은평구 최대 학원가인 구산역, 이마트와 공원이 인접한 역촌역 등도 가까운 편이다. 학군으로는 대은초등학교, 동명여고 등이 있으며, 대조전통시장, NC백화점, 불광CGV, 은평청여울수영장 등 생활 인프라도 밀집해 있다. 종로 도심까지는 자동차로 평균 20~30분이면 도착한다. 여기에 통일로 상습 정체 구간 해소를 위한 ‘은평새길’ 지하차도 계획까지 더해지며 직주근접성을 확보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부분은 단연 분양가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분양가는 평당 약 4,500만 원 수준으로, 전용면적 84㎡는 15억 원에 육박한다. 소형 평형인 51㎡ 타입도 10억 원 안팎, 59㎡는 약 12억 원에 달하는 분양가를 책정했다. 이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수준에 근접하는 가격대로, 강북 지역 분양 단지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실제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구산역 인근의 초역세권 신축 아파트 ‘연신내 양우내안애 퍼스티지’는 현재 임의공급 8차까지 진행되고 있음에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해당 단지는 평당 약 3,300만 원 수준으로 59㎡ 분양가가 약 8억 7,000만 원이다. 또한 불광역 인근의 38년 차 노후 단지인 미성아파트(1,340세대)는 전용 84㎡ 기준 최근 실거래가가 약 8억 1,900만 원이며, 같은 지역 15년 차 단지인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 아파트는 같은 평형이 약 11억 5,5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그럼에도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주목받는 이유는 입지적인 장점과 개발 기대감 때문이다. 대조1구역은 은평구 내 대표적인 재개발 3대장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인근에는 불광5구역(북한산 자이 더 프레스티지 / 2,300세대), 갈현1구역(북한산 시그니처 캐슬 / 4,100세대)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동시에 추진 중이다.
여기에 역촌역, 불광역, 구산역 일대 역세권 개발과 서울창조타운 개발 계획까지 겹치며 향후 지역 가치 상승 기대감도 높다. 이러한 개발 축의 중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단지 이름인 ‘메디알레(Mediale, 중심)’처럼 향후 은평구 재개발의 핵심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평지 입지의 단지로 강북권 정비사업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사업장”이라며 “인근의 ‘서울창조타운(계획)’ 등으로 향후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의 수색역세권개발 계획 등으로 인한 영향도 기대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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