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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KGB 요원에서 장기 집권 대통령까지 오른 인물, 누구일까?

윤미진 기자 조회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2020년 대통령 연임 제한 철폐
사실상 종신집권 가능해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지난해 러시아에서는 대선이 치러졌다. 이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압도적 격차로 5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푸틴은 현대판 ‘차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푸틴은 두 번의 개헌을 거쳐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해졌는데, 2036년에 80대 중반이 되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이 열린 셈이다.

명목상으로는 민주주의에 따른 러시아 국민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 국가원수이지만, 그간의 행적들로 인해 사실상 독재자로 간주되는 그는 어떻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잡을 수 있었을까?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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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구소련의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952년 10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제대 군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이후 나치에 잠입한 소련 스파이의 활약을 다룬 영화 <방패와 칼>을 감명 깊게 본 푸틴은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10대 시절 KGB 본부를 직접 찾아간 그는 한 장교로부터 ‘법학을 공부해야 한다’라는 충고를 받고 1970년 레닌그라드대 법대에 진학한다. 그런 그가 KGB의 수습 요원으로 발탁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였다.

1974년 수습생으로 정보계에 발을 들인 푸틴은 1975년, KGB 레닌그라드 지부의 행정 부서와 국내 담당 부서(제2총국 등)에서 근무하며 기본적인 업무와 함께 각종 스파이 교육을 병행했다. 1985년에는 해외로 발령을 받아 동독의 드레스덴으로 파견되었으나,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되면서 1990년 다른 간부들과 함께 본국으로 소환됐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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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으로 돌아온 푸틴은 모스크바 본부, 제1총국 본부의 한직 제안을 거절했다. 대신 푸틴은 KGB 레닌그라드 지부로 돌아와 레닌그라드 국립대학에서 위장 신분으로 근무했다. 그는 이때 만난 아나톨리 솝차크와의 인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으로 발탁된 솝차크의 총애를 받고 푸틴은 해외 관계 위원회 위원장에서 부시장까지 승진하며 정치적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러나 솝차크 시장이 선거에서 낙선해 연임에 실패하며 푸틴도 모스크바로 근거지를 옮겨야 했다. 이후 그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사위인 발렌틴 유마셰프 전 크렘린행정실장의 눈에 들어 1997년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제1 부실 실장을 거쳐 1999년 46세에 총리로 발탁됐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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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전무했던 푸틴은 그해 9월 제2차 체첸 전쟁을 계기로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의 강경 대응이 그동안 러시아 정부의 행보에 지쳐 있던 러시아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옐친 정당이 총선에서 선전을 거두는 데 일조하였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차기 대권 주자 자리를 확보했다.

1999년 12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이 임기를 끝마치기 전 건강 문제로 돌연 사임 하며 대통령 권한대행에 지명됐고, 이듬해인 2000년 3월 대선에서 승리했다. 첫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집권 1기에만 해도 푸틴은 러시아의 개혁적인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1990년대 극도의 경제 침체와 정치적 혼란 시기를 겪었던 러시아는 푸틴 집권 이후인 2000년대 고유가를 바탕으로 2008년까지 연간 7%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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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004년 러시아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합법적으로 재집권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3회 이상 연임을 제한하는 러시아의 헌법에 의해 푸틴은 2008년 잠시 총리직으로 물러났다. 그러면서도 그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실질적인 일인자로서 권력을 유지했다. 메드베데프 임기 중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였고, 개정 헌법이 적용된 2012년 대선으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장기 집권에 돌입하며 독재자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2018년 4선에 성공한 푸틴은 2020년 대통령 연임 제한 조항을 무력화하는 개헌을 마쳤다. 해당 헌법에 따라 푸틴은 최소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해졌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저지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발발하면서 국제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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