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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일주일만 살아 볼까” ‘주세’까지 등장했다는 부동산 시장

윤미진 기자 조회수  

월세화에 이은 주세화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에게 유리
임대차 보호 밖이라는 단점 존재

출처 : 삼삼엠투
출처 : 삼삼엠투

최근 전세의 월세화로 인해 주택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동산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의 1분기 임대 계약 중 월세 비중은 약 65%에 육박하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월세화에 이어 ‘주세’까지 등장하며 주거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주세란 최소 주 단위로 계약하는 주택 단기 임대를 뜻한다. 실제 올해 1분기 국내 단기 임대 거래액은 증가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단기 임대 플랫폼인 리브애니웨어와 삼삼엠투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리브애니웨어의 2025년 1분기 거래액은 2024년 4분기 대비 약 19% 성장했다. 특히 전세 사기 이슈가 집중됐던 수도권 지역은 2025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142% 성장하며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삼엠투는 단 4년 만에 단기 임대 거래액이 140배로 늘어났다. 2021년 6억 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은 2022년 5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023년(260억 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거래액 840억 원을 기록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전문가는 주거 임대시장의 기본 구조가 오피스·상가 시장처럼 단기 임대로 쪼개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전에는 공간이 쪼개지기 시작했다면, 앞으로는 시간이 쪼개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선진국에서도 필요할 때만 짧게 사용하는 수요를 따라 시간제 주거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예를 들었다. 이어 그는 “초단기 임대가 임대인·임차인 모두에게 수익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주세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불법 숙박업 단속을 강화하면서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그간 일부 불법 운영으로 곤욕을 치른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지난해 7월 ‘미신고 숙소’를 자체적으로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많은 호스트가 합법의 틀 안에 존재하는 임대업으로 눈을 돌렸다. 숙박업의 경우 주택이나 오피스텔을 활용하면 불법이지만, 임대업은 소유 중인 공간의 유형과 관계없이 임차인과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실제 단기 임대를 통해 공실을 빠르게 해결하고 전·월세 대비 높은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임대인들이 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짧은 기간 거주를 희망하는 임차인들로 인해 수요도 증가했다. 단기 임대 거래 이용 기간은 한 달(29박 30일)이 전체 거래 중 20.3%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6박 7일)이 14.2%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임대는) 고객 관점에서 가장 적합한 공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통상 2년을 기준으로 임대차 계약이 진행되는 전세나 월세와는 달리, 단기 임대는 일주일 단위로도 계약이 가능하다. 이에 단기 임대의 수요와 공급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엔 미국계 주거 임대기업 블루그라운드가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아스티논현 24실에 대한 운영 계약을 맺고, 예약 접수와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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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단기 임대 서비스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적용되지 않고 임대차 계약 신고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법적으로 보호받기가 어려워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임차인은 상대적으로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면서도 사기 등 범죄 피해에 노출될 수 있고, 임대인은 중개 플랫폼 수수료 등의 부담과 잦은 임차인 변경으로 인한 문제도 감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의 신축 하이엔드 오피스텔 등은 소형의 가격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전월세 수준으로는 수익을 낼 수가 없다”라며 “이 때문에 단기 임대 운영업체나 플랫폼 등을 찾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단기 임대는) 아직 제도권 밖이기 때문에 여러 위험성이 존재한다”라며 “이용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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