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억 현금 주택 매입
무소유·저축 발언
저축만 한 ‘짠종국’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고급빌라를 62억 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그간 김종국이 여러 방송에서 밝혀온 ‘저축 중심의 검소한 소비 습관’과 맞물려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부동산 업계와 대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김종국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고급빌라 ‘논현 아펠바움’ 2차 단지의 전용면적 243㎡ 규모의 한 세대를 62억 원에 매입하고, 같은 날 등기를 완료했다. 등기부등본에는 금융기관 대출 시 설정되는 근저당권이 표시되지 않아 전액 현금 거래로 추정된다.

논현 아펠바움은 총 76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형 고급빌라로,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WATG와 ‘한남더힐’, ‘나인원한남’을 설계한 건축가 배대용이 설계와 인테리어를 맡은 곳이다. 유럽풍 외관과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해당 단지는 사생활 보호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연예인과 기업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외벽은 5중으로 감지 탐지기가 설치돼 있고, 약 180대의 CCTV가 있다. 실제로 배우 장근석과 이요원 등이 이 단지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말 1차 단지 38가구가 입주했고, 4년 뒤인 2011년 10월부터 2차 단지 38가구가 마저 입주했다.
이번 주택 매입은 김종국이 기존에 밝혀온 ‘자가 소유 없음’ 발언과도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공개된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서

당시 그는 “주식, 코인, 부동산은 하지 않고 무조건 돈 벌어서 다 저축만 한다”, “한남 자가 있다는 것도 잘못된 이야기다”라고 언급했었다. 해당 영상에서 김숙이 “그래서 유재석보다 돈이 많냐?”고 추궁했고, 김종국은 “절대 아니다. 재석이 형은 무명 시절이 길었지만 그 이후에는 본인이 꾸준히 돈을 벌었다”고 부인했다. 김숙은 다시 한번 “하하보다는 많냐?”고 했고, 김종국은 “하하보단 많지 않을까 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차도 10년 넘게 같은 차를 타고 있으며, 개인 소비가 거의 없다”며 극도로 절제된 소비 습관을 밝혀 ‘짠종국’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김종국은 현재 논현동 ‘아크로힐스 논현’에 거주 중이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이사 준비 중인 집 내부를 공개하면서 “6월 안에 이사를 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런닝맨’ 멤버들은 비닐 봉지와 박스 등이 보관된 김종국 집을 보고 놀랐으며, 청소에 나섰다.
이 방송에 앞서 개그맨 유재석은 “설 연휴 시작할 때 김종국 집에 갔더니 이상해졌더라. 얘가 쓰레기랑 같이 살더라. 우리가 가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이사 가려고 세팅을 놔둔 거지 평소 치우지 않고 살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 내 거래라는 점에서, 이번 매입은 실거주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가 계약일 기준으로 3월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9월 30일까지가 기한이지만 정부는 시장 상황을 봐서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편, 김종국은 지난 콘텐츠에서 김숙이 “재산이 천 억대 썰이 돌았냐?”며 놀라자, 김종국은 “기본적으로 인기는 있었지만 돈이 없던 시절도 있었다. 돈을 못 벌고 간간이 중간 중간에 사기도 당했다. 사기도 당하고, 돈도 떼인 적이 있지만 그만큼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다”고 해명했다.

송은이는 “하하는 지금 육아를 하고, 종국이는 헬스장, 복싱비, 계란값, 단백질값, 축구단 운영비 외에는 돈 들어가는 데가 없다”고 말하며 김종국의 검소한 생활을 언급했다. 이에 김종국도 “정말 지출이 없다. 주위 사람들 밥 사주거나 선물하는 거 말고는 나한테 쓰는 돈이 거의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예전에는 시계를 재테크 개념으로 몇 개 샀지만, 지금은 그것도 안 찬다”며 물욕 없는 삶을 고백했고, “새벽 배송 앱도 한 번도 안 써봤고, 필요한 게 있어도 참다가 마트에 간다. 개인카드 비용이 90만 원대 나온 적도 있다”고 말해 ‘짠종국’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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