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방산·조선·우주 등 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 현장 방문 행보를 지속 중인 가운데 지난 22일 한화시스템 경북 구미사업장을 찾아 점검했다.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생산 현장 점검과 함께 한화의 방산 AI(인공지능) 전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행보다.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전자광학·함정전투체계 등 핵심 방산 전자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한화시스템 방산전자 사업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한화는 약 2,800억 원을 투입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넓어진 8만 9,000㎡ 규모의 사업장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이곳에는 대형 클린룸과 첨단 시험시설도 마련됐다.

이날 김 회장은 레이다 조립과 시험 현장을 둘러봤다. KF-21에 탑재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검증하는 대형 근접전계시험장도 점검했다.
구미사업장에서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다기능레이다(MFR)가 생산된다. 이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수출되는 핵심 장비다. 필리핀 해군 함정에 탑재되는 함정전투체계 역시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방산 수출이 늘면서 생산능력과 품질관리 그리고 납기 대응력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김 회장이 명절 직전 생산 현장을 직접 찾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번 방문은 한화그룹의 영남권 투자 확대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7월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영남권에 55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미는 방산전자와 국방 AI 그리고 우주·항공 산업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꼽힌다.
당시 김 회장은 한화시스템이 그룹 방산사업을 연결하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맡은 육·해·공·우주 전력을 AI 기반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아야 한다는 의미다.
AI 기반 통합방공체계와 콕핏형 통합함교체계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한화시스템이 단순 방산전자 장비 생산을 넘어 미래 전장 체계를 통합하는 기업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김 회장은 현장 안전관리도 강조했다. 생산 규모와 첨단 설비가 확대될수록 안전이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는 판단이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이제 단순한 지방 생산기지가 아니다. K-방산 수출과 AI 전환을 동시에 이끌 한화 방산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한화의 방산 AI와 체계통합 분야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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