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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3,290억·이부진 1,563억·이서현 1,705억…이재용은?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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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 뉴스룸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서면서 삼성 오너 일가가 올해 받게 될 배당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금을 제외한 예상 수령액은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3,290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1,563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1,705억 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얼마나 받을까? 증권가 전망을 토대로 계산하면 이 회장의 세후 배당금은 3,640억 원으로, 네 사람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가 4명이 삼성전자에서 받는 배당금만 합쳐도 1조 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거쳐 들어오는 몫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어 최종 배당 규모는 더욱 불어날 수 있다. 거액의 현금이 유입되면서 삼성가가 안고 있는 주식담보대출 상환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올해 주주들에게 돌려줄 재원으로 90조~110조 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3분기에 집행하는 배당 규모만 약 30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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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주들이 올해 주당 약 5,570원을 배당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이 제시한 예상치다.

이 같은 전망을 삼성가가 보유한 지분에 적용하면 상당한 금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해 배당소득에 33% 분리과세가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 회장의 세후 배당금은 약 3,640억 원으로 예상된다.

홍 명예관장에게 돌아가는 몫은 약 3,29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사장은 약 1,705억 원, 이 대표는 약 1,563억 원을 각각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네 사람의 예상 수령액을 모두 더하면 약 1조 198억 원이다. 세금을 떼고도 삼성가가 삼성전자에서만 1조 원 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배당금이 들어오는 통로는 삼성전자 직접 보유 지분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에서도 막대한 배당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삼성물산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금은 1조 6,644억 원이다. 삼성생명에는 이보다 많은 2조 7,719억 원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가 받은 돈 가운데 일부는 다시 주주 배당을 통해 삼성가로 향할 수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에서 확보한 배당금 가운데 60~70%를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다만 삼성전자가 지급한 금액이 그대로 오너 일가의 주머니로 들어오는 구조는 아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이 법인세를 부담한 이후 주주 배당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실제 삼성가가 추가로 확보하는 현금은 줄어들게 된다.

올해 배당으로 모든 주주환원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는 남아 있는 재원을 어떻게 사용할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특별배당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정규배당 가능성이 남아 있고 삼성전자 역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놓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연초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삼성가 입장에서는 이번 배당이 단순한 현금 수입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발생한 약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상당한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홍 명예관장과 이 대표, 이 사장은 그동안 보유 주식을 처분하며 대출 규모를 줄여왔다. 그럼에도 홍 명예관장에게는 약 1조 8,550억 원의 주식담보대출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잔액은 약 7,578억 원, 이 대표는 약 4,500억 원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에게 남은 금액을 합치면 3조 원을 넘어선다.

삼성전자에서 들어오는 대규모 배당금이 이들 대출을 줄이는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배당 여력이 커진 만큼 오너 일가로서는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기회를 맞게 됐다.

이 회장의 상황은 세 모녀와 다르다. 상속세 마련을 목적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약 3,640억 원으로 예상되는 세후 배당금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향후 삼성물산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 등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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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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