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SK온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며 재무 리스크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한때 조 단위 적자를 반복하며 SK그룹의 재무 부담을 키운 주범으로 꼽혔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약 23조 원, 부채비율은 250%를 넘어서는 등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컸고, 이에 따라 ‘최태원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특히 실적 부진에도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투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그룹 전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과거 대규모 적자와 고정비 부담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발목을 잡던 SK온은 2024년부터 생산 자산 효율화와 투자 조정, 구조 재편 등을 통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SK온은 최근 충남 서산 2공장 설비 개조와 3공장 증설 계획에 대한 투자를 기존 1조 7,534억 원에서 9,364억 원 수준으로 줄였다.
양산 시점도 2025년 말에서 2026년 말로 연기했다. SK온은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 보류”라고 밝혔으며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해 공격적인 증설보다는 안정적 수익 확보에 무게를 둔 조치로 해석된다.
해외 합작 구조도 대대적으로 손봤다. SK온은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BOSK)’를 해체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은 단독 소유·운영하는 방식으로 재편했다. 반면 대규모 투자와 부채가 집중됐던 켄터키 1·2공장은 포드가 넘겨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 에너지부 및 주정부 차입금 약 6조 원이 포드로 이관돼 SK온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조 9,000억 원에서 15조 원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 합작법인도 재정비했다. SK온은 지난해 11월 EVE에너지와 공동 운영하던 SKOJ(옌청)와 EUE(후이저우)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각각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 같은 결정은 과당 경쟁이 심화된 중국 시장에서 자율적 생산·영업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구조 재편은 단기적인 실적 반등보다는 중장기 재무 안정성과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은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ESS 전용 배터리 생산이나 북미 신규 고객 대응 등 선택적 투자가 가능해졌다. 다만 전기차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단독 공장 체제의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는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자산 효율화 전략을 통해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 체질 전환이 실질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수요 회복 속도와 신규 수주 확보에 달렸다”라고 분석했다.




















댓글1
00
하이닉스가 25년 초에 주가총액이 112조였다가 지금은 492조인데.. 아픈손가락이고 나발이고 이젠 별로 안아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