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이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로 사실상 중단되자 SK온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SK온은 미국 출장 인력을 자사 공장에 재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현대차의 배터리 수요 공백을 메우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합작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이라며 SK온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언급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커머스 지역에 위치한 SK온 단독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서 배터리를 조달하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SKBA는 연간 22GWh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불과 30km 떨어져 있어 공급망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도가 오는 30일 폐지될 예정이라 SKBA의 가동률 저하가 우려됐으나, 이번 사태로 현대차의 배터리 수요가 해당 공장으로 몰리게 되면 보조금 폐지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SK온의 미국 내 입지가 단기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B-1 비자 소지 단기 상용 인력에 대해 미국 국무부 외교 업무 매뉴얼에 근거해 정상 근무가 가능하다고 내부 지침을 내렸다. 아직 실제 현장 복귀는 검토 중이지만, 대부분 국내 기업들이 숙소 대기 지침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SK온은 한발 앞서 대응에 나선 셈이다. 이는 한미 양국의 조기 해결 의지와 더불어 현대차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장비 인력의 미국 입국 차질과 주재원·출장 인력 운영 제한은 여전히 SK온의 사업 리스크로 꼽힌다. 현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공장 운영 효율성과 인력 관리 문제는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의 긴급 수요를 SK온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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