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부도를 맞으며 업계 전반에 ‘줄도산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겹치면서 건설 생태계의 허리가 무너지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폐업 신고를 한 종합 건설사는 43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하루 평균 2곳 가까이가 문을 닫은 셈이다. 특히 충북 대흥건설, 경남 대저건설, 부산 삼정기업, 광주 영무토건 등 지역 기반의 중견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현장도 곳곳에서 멈춰 섰다. 한일건설이 경영 악화로 철수한 울산~경주 국도 공사, 법정관리로 중단된 경기 양주 아파트 현장, 시공사 부도로 멈춰 선 춘천 민간 임대아파트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전체 보증거래 업체 2,740곳 중 38.9%가 부실 위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도 위기를 키운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의 80% 이상이 지방에 몰려 있으며, 직장인은 지방에 있으면서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역수요 현상’까지 심화됐다. 건설업 종사자는 193만 명으로 줄며 2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건설업 위기가 단순히 업계 문제를 넘어 한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제 완화 등 정책적 대책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침체한 지방 시장을 살리려면 다주택자 취득·양도세 중과를 폐지하고 지방 미분양 주택에 세금 감면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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