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식시장 시가총액 6위에 오르며 현대차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관세 전쟁 여파로 주가가 하락 중인 현대차와는 대조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37조 8,324억 원, 유가증권시장(KOSPI) 6위다. 5위인 현대차(38조 8,676억 원)와의 격차는 약 1조 352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 18일에는 장중 86만 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총 5위를 잠시 차지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건 주가 상승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150% 넘게 상승했지만, 현대차는 12%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순매수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외국인 순매수 1위(7,895억 원), 현대차는 1조 5,000억 원 넘게 순매도 됐다. 양사 간 흐름을 가른 건 미국발 관세 정책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로, 수입차에 25%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서 현대차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KB증권은 연간 영업이익이 3조 4,000억 원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수출 비중이 적고, 방산 수출이 주력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관세 이슈에서 한 발 비껴서 있다. 유럽, 중동, 아시아 등으로의 수출 확대와 지상무기 호실적, 신규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증권가에서도 최선호 주로 꼽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30만 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논란이 된 3조 6,000억 원 규모의 대형 유상증자는 2조 3,000억 원으로 축소됐고, 나머지 1조 3,000억 원은 계열사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여전히 자금 사용처에 대한 명확한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사우디와의 합작법인 설립, 동유럽 유도탄 생산기지 건설 등 글로벌 방산 거점 확보에 약 6조 3,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 기세라면 시총 5위 자리는 시간 문제”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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