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만나게 해줄게” 여성 면접자 술자리 부른 더본코리아 직원

요리 연구가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 소속 임원이 여성 지원자에게 ‘면접’ 명목으로 술자리를 요구하고, 부적절한 발언과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의혹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박수익’에 올라온 영상에서 처음 공개됐다. 영상은 “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시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하던 당시, 1차 면접을 통과한 여성 지원자가 A 부장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고 지역 근처 술자리에 초대됐다”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A 씨는 여성 지원자가 “술을 잘 못 마신다”라고 하자 “술을 잘 드시게 생겼는데 못 드시냐”라고 말했으며, 백종원 대표 영상을 보여주며 “제가 대표님 이렇게 뵙게 해드린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표님이 술을 좋아하신다”, “술만큼 좋은 게 없다”라는 발언과 함께 사적인 질문을 던졌고, “남자친구 없느냐”, “있으면 안 되는데” 등의 부적절한 표현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점주 모집에 지원한 인물로,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부장이 직접 부른 자리여서 거절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술자리에서 A 씨가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이를 거부한 뒤부터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뉴 변경을 강요받고, 좋은 입지의 점포가 아닌 다른 장소로 배정받았다”라며 “결국 매출 부진과 부채로 점포를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빽햄 선물 세트’ 가격 논란, ‘백석된장’ 농지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