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두리랜드 근황
“나영 덕분에 빚 상환해”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운영 지속

12일 TV조선 ‘미스쓰리랑’ 44회가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특집으로 방송되는 가운데 54년 차 명품 배우 임채무가 TOP 7 나영과 지닌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서 화제다.
이는 그간 놀이동산 ‘두리랜드’를 운영하며 190억 원의 빚을 졌다고 알려진 임채무가 TOP 7에 오른 나영에 대해서 “나영 덕분에 몇 푼 벌어먹었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임채무의 발언과 함께 190억 빚의 막대한 채무를 자랑했던 두리랜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두리랜드의 근황은 어떨까?
지난 1990년 5월 개장한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테마파크다. 당시 임채무는 1988년부터 배우 활동을 통해 쌓아온 110억 원의 사비를 털어 두리랜드를 오픈했다.
개장 당시 두리랜드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편의시설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몇 년간 운영해 오다 지난 2020년 어린이날을 맞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장한 두리랜드는 대기업의 테마파크 못지않게 현대적인 테마파크로 변모했다.
다만,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큰 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두리랜드는 경기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일대에 들어서 있으며 약 3,000평 부지에 30여 종 놀이기구와 야외수영장, 아시아 최대 규모 점폴린 등 시설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넓은 대지를 자랑하는 두리랜드에 들어가는 한 달 전기세만 3,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여기에 직원 월급 7,000만 원과 이자 8,000만 원 등을 포함하면 한 달에 나가는 비용만 2억 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어진 적자에도 불구하고 임채무가 계속해서 해당 사업을 운영하는 이유는 그가 남다른 소신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임채무는 과거 단역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촬영차 유원지였던 놀이공원 부지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임채무는 어른들이 고기를 구워 먹고 술에 취해 노는 동안 방치된 어린이들이 유리병에 발을 다치는 모습을 목격한 뒤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원을 설립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채무는 한 방송을 통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배가 고파도 즐겁고 재밌다”라며 “고민 없이 해맑은 아이들을 보면 덩달아 나도 고민이 없어지는 기분이다”라고 밝히며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전 재산과 같았던 서울 여의도 소재의 아파트 두 채를 팔아 두리랜드를 건설한 임채무는 한때 입장료가 없는 무료 개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입장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리모델링을 거친 지난 2020년부터 인건비와 전기세를 감당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로 알려졌다. 실제로 150억 원대의 빚을 고백했던 임채무의 두리랜드는 1989년부터 2006년까지 무료 개방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영난으로 인해 3년여간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30억 원을 들여 구조를 바꾼 뒤 운영을 재개했으며, 여기서 10여 년이 더 지나 전체 리모델링을 통해 다시 한번 재개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가 두리랜드 운영으로 빚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채무는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걱정하고 있다”라며 “두리랜드를 전반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면서 빚이 190억 원으로 불어나게 됐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오픈할 당시에도 40억 원 가까이 되는 부채를 안고 시작했다고 고백하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현재까지 ‘빚’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리랜드는 한때 입장료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는 과거 무료로 개방되었던 것과 달리 입장료를 받는다는 소식이 들리자, 임채무에 대해 ‘돈을 밝힌다’와 같은 의혹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임채무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돈을 빌려다 쓰고, 공연하고 CF 찍어서 메꾸며 살아왔다. 사실 이 시설을 운영하려면 입장료를 받는 건 당연하다. 한 달에 나오는 전기요금만 3,000만 원이다. 여기에 급료 7,000만 원, 이자 8,000만 원 등이 빠진다. 입장료를 받지 않으면 한 달도 못 버틸 수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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