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국 보이콧 확산
더그 포드 주지사 미국산 주류 철거 지시
유럽, 반 테슬라 집회 열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관세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미국 보이콧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한국은 제외되는 것으로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캐나다를 시작으로 중남미·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미국산 및 미국 기업 불매 운동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저항하기 위한 행위로 파악된다.
‘보이콧(Boycott)’은 정치·경제·사회·노동 등의 분야에서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에 맞서서 발생시키는 각종 거부 운동을 의미한다. 이른바 ‘불매 운동’은 소비자가 특정 국가나 기업을 상대로 한 보이콧을 뜻한다. 이는 경제 행위에 속하지는 않으며, 소비자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 등을 내세워 상대방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치적 성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난 8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반발로 미국산 제품 및 미국 기업에 불매 운동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불매 운동은 소비자 외에 주 정부와 업체들도 마음을 같이한 것으로 파악된다. 불매 운동 지지자들은 미국산 제품 판매를 중단할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과의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관내의 모든 매장에 구비된 미국산 주류를 즉시 철거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퀘벡주, 매니토바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등의 상점과 음식점에서 미국산 주류를 판매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주류 판매 중단을 시작한 4개 주의 인구는 약 3,0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캐나다 인구의 75%를 차지한다. 이에 미국도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의 일부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Americano)’의 명칭을 ‘캐나디아노(Canadiano)’로 바꿔서 판매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포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단짝)’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페이스X와 체결한 계약도 철회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1억 캐나다달러의 규모에 달하며 한화로 약 1,009억 원 수준이다.
아울러 미국 뉴욕·미시간·미네소타주에 보내는 전기에 대한 수출세 25%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미국의 150만 가구에 전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캐나다에서 시작된 불매 운동은 멕시코, 중남미 국가를 포함해 유럽까지 확산하였다. 유럽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이 격화되었으며, 반(反)테슬라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러한 테슬라 불매 운동은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23일 개최된 독일 총선에서 머스크가 ‘독일을 위한 대안(AfD)’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후 독일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거세졌다.
지난 5일 독일연방자동차운송청의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의 지난달 신규 차량 등록 대수는 1,429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미국 보이콧은 SNS(사회관계망)에서도 확산하였다. 미국산 불매를 독려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많은 덴마크와 스웨덴, 프랑스 사람들이 함께 목소리를 냈다. 해당 페이지들에서는 미국산 불매 목록을 공유하고 대체품을 소개해 불매운동을 촉진한다.
프랑스에서는 코카콜라를 대신하여 ‘브레이즈 콜라’, 맥도날드 대신 ‘버거퀵’, 스타벅스 대신 ‘콜럼버스 카페’ 등이 코카콜라를 대안하는 상품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러한 미국산 불매운동의 나라에 한국, 중국은 예외 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중국을 먼저 살펴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많은 이들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가 대표적인 친중 인사일뿐더러 돈을 가장 중시하는 중국인들에게 머스크는 맹목적인 선망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머스크 외에 그의 어머니이자 모델인 메이 머스크(76)의 인기도 하늘을 치솟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에서 그의 자서전은 높은 판매율을 보였으며, 그가 중국식 전통 치마인 치파오를 입은 사진은 온라인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중국에서는 중국과 패권전쟁의 선두에 서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중국과 한국의 예외는 문화 사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 사대주의란 다른 문화의 기준에서 자기 문화를 무시하거나 열등하다고 바라보는 태도를 의미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메뉴판을 한국어로 해도 무방하지만, 영어로 표기하거나 어린아이들의 한국어 교육보다 영어교육이 우선시되는 문화 사대주의가 현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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