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대기업 중고 명품 시계 시장에 관심
테이밍랩 투자 유지 목적, 구매 환경 구축
롤렉스 4% 가격 인상

글로벌 중앙은행 등 중앙은행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금을 매입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대기업들이 중고 명품 시계에 눈길을 돌린다고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행은행에 따르면 현재(6일 기준) 국내 금값은 24k 순금 기준 1g 13만 5,359.02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3만 5,970.71원이었던 이전금 시세 대비 611.69원(-0.450%) 하락한 수치다. 중앙은행 등 많은 이들이 금 매입을 하고 있지만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벤처스는 중고 명품 시계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로 알려진 카카오벤처스는 ‘왓타임’ 운영사 테이밍랩에 시드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밍랩은 이번 투자 유치로 인해 중고 명품 시계 판매, 수리 등 서비스를 형상할 것이며, 신뢰할 수 있는 구매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테이밍랩은 창업한 지 만 3년도 안 된 신생 기업으로, 현재까지 오프라인 영업을 주력으로 회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자본금 100만 원에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소규모 업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도 중고 명품 시계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 손자회사인 네이버 크림은 중고 명품 시계 거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 크림은 한정판 리세일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롤렉스’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구매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롤렉스 제품 판매 수수료 무료 등 프로모션도 활성화 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플랫폼 대기업들의 행보는 향후 중고 명품 시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직 중고 명품시장이 발달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경우 중고 명품 시계 시장 규모가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더불어 명품브랜드들이 제품의 값을 인상하면서 명품 제품에 대한 수요와 인식이 더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 에르메스는 자사의 대표적인 테이블웨어 제품 ‘모자이크 24 골드 정사각형 플레이트 넘버5’ 금액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48만 원이었던 해당 제품을 약 8.3% 인상해 52만 원으로 판매했다. 같은 라인의 머그컵 또한 9% 상승해 36만 원에 팔았다.
이보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 1월 가방과 액세서리 등의 금액을 약 10% 상승했었다. 샤넬도 같은 달 일부 가방의 금액을 평균 2.5%가량 인상했다. 디올도 지난 1월 ‘로즈드방’ 목걸이 금액을 8% 상승시켜 400만 원에 판매했다.
시계로 유명한 롤렉스는 같은 달 1일부터 당초 1,292만 원이었던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36㎜(Ref. 126234)’의 금액을 1,373만 원으로(약 6.3%) 인상했다. 더불어 오메가도 이번 달 1일부터 국내 판매 제품의 평균 가격을 3% 상승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에 중고 명품시장에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타이밍랩의 시장 선점률이 빨라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명품시장이 큰 만큼 중고 명품거래도 많아져서 시계 거래액만 연간 수조 원에 달한다”라며 “국내는 중고 명품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신뢰와 기술을 내세운 거래 플랫폼은 시장 수요도 급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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