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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선언에 주춤했지만”…15년만에 최고치 기록했죠

서수현 기자 조회수  

원자력 발전 비중 최고치
무탄소 에너지 비용 절감
국가 에너지 정책 핵심 역할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지난해 원자력 발전의 비중이 전체 전력 거래량에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시 최대 발전원으로 등극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전력 거래량 54만 9,387기가와트시(GWh) 중 원자력은 32.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LNG는 29.8%, 석탄은 29.4%, 신재생은 6.9%로 뒤를 이었다. 원자력 비중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며 원전이 최대 발전원으로 자리 잡은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또한, 원전의 이용률도 83.8%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원전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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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간 원전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거나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8년에는 원전 이용률이 65.9%까지 떨어졌던 상황이었는데 반등한 것이다. 이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원전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원전이 상업 운전을 시작하며 원전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울 2호기가 2024년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등 원전 생태계의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전체 원전 가동률도 높아진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26기에 달하며 이는 원자력 발전의 비중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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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LNG 발전의 비중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LNG 발전 비중은 처음으로 석탄 발전 비중을 넘어섰다. 17년간 국내 전력 거래에서 석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지만, 탈탄소와 원전 확대 흐름 속에서 석탄의 비중은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석탄의 비중은 2009년 45.9%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2017년에는 44%를 기록한 후 점차 내림세를 보였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석탄 비중이 줄어들면서 그 빈자리는 LNG와 원자력으로 채워졌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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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원전 밀집도가 높은 나라로 4개의 주요 원전 단지에 25기의 원전이 집중돼 있다. 이 밀집도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높은 수치로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어왔다. 고리 원전단지 주변에는 약 38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피난 구역 인구의 22배에 해당한다.

원전 사고 발생 시 반경 30km 내에 있는 주민들은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의식하고 고리 1호기의 영구 정지를 기념하면서 탈핵 선언을 내놓았다. 원전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한동안 비중이 줄어들었으나 2022년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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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해 원자력의 비중은 32.5%로 증가하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전 비중 증가가 장기적으로는 무탄소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발전 단가가 높은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하기 위해 원전 비중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에너지 믹스 정책을 수립할 때 원자력, LNG,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삼위일체로 함께 활용하여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으로 원전은 단순히 전력 생산의 주요한 축에 그치지 않고 국가 에너지 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원자력 발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안전 강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원전의 비중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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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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