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자동화율 제고
그룹 전체 인건비 수십조 달해
자동화율 높여 재무 리스크 해지
지난 19일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통상임금을 판단하는 법리를 대폭 변경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가 비상을 맞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 2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지부가 현대자동차에 통상임금 대법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 재정립 협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당초 통상 임금 관련 협의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따라 진행하기 때문에 노조가 사측에 협의를 바로 요청한 것은 통상임금 관련 요구를 보다 강하게 내놓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대상 홍보문을 통해 이런 내용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노조는 통상임금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법률 자문과 협의 요청 등 두 가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홍보문을 통해 문용문 지부장은 “공정한 임금체계를 확립하는 첫 단계로서 지난 19일 통상임금 재정립에 따른 협의를 요청했다”면서 “사측은 지부의 통상임금 확대를 위한 노력에 대해 성실히 교섭에 임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재직 여부나 근무 일수 등을 지급 조건으로 설정한 ‘조건부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며 기존 판례를 바꾼 것에 이은 행보로 보인다. 당초 현대차는 현재 상여금 지급 조건에 대해 2개월간 15일 미만 근무 시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150%의 상여금을 추석, 설날, 휴가에 나눠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고정성이 성립하지 않아 그간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판례를 기준으로 이 상여금 역시 통상임금으로 산정되게 됐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홍보문을 통해 법률 자문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용문 지부장은 “통상임금이 재정립된 만큼 임금체계 구조변화를 통해 조합원 권리를 높이겠다”면서 “법률 자문으로 판결문의 법적 의미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 수립, 조합원 권리 보호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가 통상임금 판례 변경을 필두로 행동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40%대에 머문 자동화율 제고에 다시금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한다”는 대법의 판결에 따라 향후 급증할 인건비에 대응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11.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매출(개별 기준)은 78조 338억 원이고 인건비는 8조 6,306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기아와 같은 관계사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그룹 전체 인건비는 수십조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대법원의 판례변경으로 인해 현대차가 부담할 추가 인건비만 약 천억 원대가 예측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를 두고 “다른 어느 기업보다 통상임금에 대한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자동화율을 높이는 방안을 통해 리스크를 해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회사의 자동화율은 46% 수준으로 오는 2030년까지 66%로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는 계열 내에 휴머노이드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런 인력구조의 변화를 성공해낼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한편, 최근 일본 자동차 업계 2, 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여기에 닛산이 최대 주주로 있는 4위 미쓰비시자동차도 합병 대상에 속하며, 일본 2∼4위 완성차 업체가 한 지붕 안으로 들어가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됐다.
이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후 저조한 중국 실적, 러시아 시장 철수 등 악재를 이겨내고 글로벌 3위에 오른 현대차·기아에 혼다와 닛산의 인수합병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양한 경쟁 차종을 보유한 ‘일본산 공룡’의 등장을 두고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댓글20
y2933
최종 목적은 사회주의 다같이 잘 살자인데 현제 우리나라 경제 여건으로는 6만불이 넘어야 할듯 지금 이시점에 너무 욕심들 나라도 한국에서 기업 안할듯
대부분의 현장에 로봇 넣으려고, 다들 혈안이던데, ㅎㅎㅎㅎㅎ 이건 누굴 위한 판결일지,, 후세는 모르겠고, 지금 나만 잘 받으면 된다? 라는 심산으로밖에는 안보이네, 어디에가도, 로봇이 판을 칠듯,,
이 나라에서 회사를 누가 하려고 할꺼나? 기업 대표가 뭔 죄나? 나도 근로자지만, 우리나라는 잘 나가는 기업 대표되면 죄인임,,, 무조건 다 개어내야 함,,
임금이든 상여금이든
임금이든 상여금이든 수익을 많이 내면 그에 맞게 주는게 당연한거지~! 어떻게든 안주고 부익부만 하려는 기업 정신이 문제지 않겠습니까! 직원이 열심히 일해서 회사가 크게 수익을 냈으면 수익의 상당부분을 지원에게 상여금이든 정규 임근이든 반영을 해야 빈익빈이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국민의 대다수가 생산 근로자인데 근로자들의 급여가 상승을 해야 전반적이 내수가 살아나겠지요!!!
노력의 가치
떼쓰면 돈주니 열심히 노력할 필요없다라는 가치관을 후대에 물려주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