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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성균관대학교·도투락 월드 운영했던 회사가 몰락한 현실 이유

성균관대학교·도투락 월드 운영했던 회사가 몰락한 현실 이유

조용현 에디터 조회수  

봉명그룹 성균관대·도투락 월드
도투락·봉명산업 부도로 위기 촉발
현재 아세아그룹만 생존해

성균관대학교·도투락 월드 운영했던 회사가 몰락한 현실 이유
출처 : KBS

현재 삼성그룹의 산하에 속해있는 학교법인 성균관대학이 이끄는 성균관 대학교는 현재는 몰락한 한국의 대기업 집단에서 운영된 바 있다. 이는 재벌이 학원을 소유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심했던 시절에 학내 소유에 회의를 가졌던 삼성이 재단을 내놓자 빠르게 인수한 봉명그룹이다.

봉명그룹은 도투락 상호를 가진 식품회사로, 현재 경주월드의 전신인 도투락 월드를 운영한 기업이다. 한때 성균관대학교와 도투락 월드를 운영했던 봉명그룹은 왜 몰락했을까?

봉명그룹은 이동녕 창업주의 손에서 탄생했다. 빈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동녕 창업주는 당초 인척의 도움으로 문경 군청 공직에 입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문경 군청 회계과와 경상북도청 회계과를 거쳐 경상북도청 산업부 산림과 지방 서기로 근무한 그는 상주 사방사업소에 파견되어 근무하던 중 사직서를 제출하고 공무원 생활을 끝냈다.

성균관대학교·도투락 월드 운영했던 회사가 몰락한 현실 이유
출처 : KBS

공무원 생활을 그만둔 지 2달 후인 1940년 그는 문경 무연탄광업소 소장이던 일본인으로부터 경리 주임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봉명흑연광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러나 1947년 일본인이 봉명흑연광의 사업을 포기하며 그가 이어받아 1947년 봉명광업소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훗날 봉명그룹의 전신이 된다.

봉명광업소의 창업과 함께 문경여자중학교, 문경여자고등학교, 문창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2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자녀 4명에게 봉명(이승무), 아세아(이병무/이윤무), 동창제지(이세무) 등으로 봉명그룹을 3분할 시켜 물려줬다.

이 시기 봉명그룹은 매물로 나온 성균관대학교를 인수하게 된다. 이는 성균관대학교의 재단 운영사이던 삼성그룹이 1977년 성균관대학교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이를 1979년부터 봉명그룹이 운영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봉명그룹은 1991년 성균관대학교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성균관대학교·도투락 월드 운영했던 회사가 몰락한 현실 이유
출처 : KBS

이는 1991년 성균관대 이사회에서 봉명그룹의 이동녕 명예회장과 이세무 봉명회장, 재단 상임이사 이승무 봉명부회장 등 3명이 사임서를 낸 것이다. 당시 이동녕 사장은 “학교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최근 학생들의 재단 퇴진 요구 등 끊임없는 학내사태로 인해 더 이상 학교에 투자할 뜻을 잃었다고 밝히며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2년 뒤인 1993년 도투락과 봉명산업이 부도처리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미래를 예견한 봉명그룹이 일찍이 재단 운영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1993년 (주)도투락과 ㈜봉명산업은 상업은행 역전 지점에 결제 요청된 어음 15억 원씩을 각각 결제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특히 도투락은 이보다 앞서 대구은행 서울지점에 교환 돌아온 17억 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은 상황이었다. 재계에 따르면 도투락은 계속되는 채무상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학교·도투락 월드 운영했던 회사가 몰락한 현실 이유
출처 : KBS

이에 대해 당시 상업은행 관계자는 도투락이 과도한 금융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했고 봉명산업은 90년에 폐업한 봉명탄광의 거액 부채를 떠안아 부도처리 됐다고 설명했다. 봉명그룹의 전성기를 만든 이동령 창업주가 탄광 산업을 시작으로 그룹을 일으켜 아세아시멘트, 동창 실업 등 사세를 확장했으나 그가 사망한 뒤 계열사가 일제히 분리되면서 사실상 봉명그룹의 몰락은 예견된 일이었다.

또한, 모기업의 부도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개장한 도투락 월드 역시 자금난에 빠지게 된다. 다만, 이를 봉명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였던 아세아시멘트가 인수하면서 현재는 경주월드로 이름을 바꿔 운영 중이다.

출처 : 아세아시멘트 제공

한편, 현재 유일무이하게 남아있는 봉명에서 파생된 기업 아세아시멘트는 최근 자사주 소각 및 신탁 계약 체결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3년 10월 인적 분할로 설립돼 2013년 1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의 제조, 판매를 주 사업으로 두고 있다.

이어 현재는 사업군을 두 사업 부문으로 나눠 시멘트 사업 부문과 기타 사업 부문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시멘트 부분에는 한라 시멘트, 아세아 산업 개발, 삼성레미콘, 아세아레미콘 등의 종속회사가 있으며 기타 사업 부문에서는 우신벤처투자, 농업회사법인 아농, 경주월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3분기 기준 매출 8,152억 원, 영업이익 1,179억 원, 당기순이익 694억 원을 실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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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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