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준하 횟집 운영
평일 1,000만 원, 주말 2,000만 원
“인건비만 4,500만 원 나갔다”
최근 개그맨 정준하가 운영하는 식당의 매출과 월 고정비용을 공개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그가 한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 13일 박명수의 ‘부캐’ 차은수가 운영하는 ‘얼굴 천재 차은수’에 출연한 정준하는 가게 운영에 대한 일화를 밝혔다.
이날 정준하는 “평일은 한 1,000만 원 정도 팔고, 주말에는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정도 판다”고 매출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MBC ‘무한도전’을 통해 박명수와 함께 활약했던 정준하는 무한도전의 종영 이후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했다.
당초 ‘무한도전’에 출연할 때도 식당을 운영한다고 밝혀왔던 정준하는 “가게를 다섯 개 하는데, 하나가 8년 만에 문을 닫는다”라며 “코로나 때부터 거기서 많이 날렸다”라고 폐업 소식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특히 박명수는 촬영하고 있던 정준하의 횟집에서 “가게가 몇 평이냐?”라고 물었고, 정준하는 “60평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해당 횟집의 평일과 주말 매출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준하는 “월세가 부가세 포함해서 3,200만 원”이라며 “직원은 아르바이트 포함해서 20명이 넘는데, 지난달 직원 말고 아르바이트생 인건비만 4,500만 원이 나갔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월세, 재료비, 관리비를 내도 남긴 한다”라고 전했다. 정준하의 매출 공개에 놀란 듯한 반응을 보인 박명수는 “그래도 생각만큼 많이 남진 않겠다. 원재료 가격이 비싸니까”라고 묻자, 정준하는 “그렇다”며 “횟값이 80% 올랐다”라고 토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박명수가 정준하를 향해 “장사해서 남으면 아들 로하 학원도 보내냐?”라고 물었으나 정준하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그는 “여기서 번 돈으로 압구정 가게를 메꾸는 바람에 도루묵이다. 거긴 망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준하는 지난 1997년부터 요식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준하에게 붙어있던 별명 중 하나인 ‘식신’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요식업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자부심을 가지고 여러 식당을 운영해 왔다. 다만, 그가 요식업에 뛰어든 이후 가장 오랜 시간 운영해 왔던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있는 꼬칫집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6년의 영업 기간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준하는 “6년 동안 피땀 흘리며 고생해 준 수많은 직원분 정말 감사했고.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해 보자고요! 이 자리는 제가 다시 리뉴얼해서 새 브랜드로 11월 중순쯤에 인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또한, 정준하는 한 방송을 통해 사업 실패로 인해 10억 원가량의 손해를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화제 되자 정준하는 지난 2021년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당시 발언을 부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코로나로) 식당 타격이 있다”며 “두 개 말아 먹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준하는 지난 4일 방영된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출연해 ‘무한도전’ 종영 후 방송활동을 멈췄던 이유를 언급하며 ‘은퇴설’에 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함께 출연한 정지선 셰프는 정준하를 향해 “요식업에 왜 이렇게 진심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준하는 “진심으로 음식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식업계에 발을 들인 지 28년이 지난 정준하는 이날 요리에 집중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정준하는 이날 “무한도전이 종영하고 나서 부와 명예와 인기를 얻기도 했다”면서도 “그게 항상 좋은 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정준하는 방송에 출연하며 많은 중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준하는 “어찌 됐건 끝날 때 엄청나게 힘들기도 했지만 후련해서 방송하고 싶지 않았다”며 “여행은 다니고 싶고 그래서 여행 프로그램은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장사와 가게에 올인하고 있었는데 작가들이랑 술을 먹으니 은퇴설 소문이 났더라”며 “섭외하면 안 한다고 거절하니까 그랬던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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