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반성문 제출
쯔양 공갈 방조한 혐의
과거 범죄자 반성문 비판해
유튜버 쯔양(박정원, 27)을 협박·공갈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이세욱, 36)가 최근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카라큘라가 ‘범죄자가 제출한 반성문’에 보인 반응이 현재와 달라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쯔양 사건과 관련해 카라큘라를 비롯해 구제역(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 크로커다일(최일환) 등 4명에 대한 재판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21년 10월 구제역이 “네(쯔양)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쯔양을 위협한 것을 시작으로 발단됐다. 이후 2023년 5월엔 쯔양에 탈세 등의 의혹이 공론화되기 원하지 않을 경우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 달라’며 요구하여 강제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카라큘라와 주작감별사, 크로커다일이 함께했으며 이들은 쯔양 관련 정보를 입수했을 때 단체 메신저 방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공유하고 서로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카라큘라는 구제역에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게 이익이다”라며 권유하는 등 구제역의 공갈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더하여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공모하여 다른 인터넷방송 BJ로부터 5,2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도 고발되어 수사를 받는다.
이에 지난 2일 수원지법 송백현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라며 카라큘라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여러 혐의를 받는 카라큘라는 최근 SPOTV 보도에 따르면 반성문을 제출하여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과거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범죄자가 제출하는 반성문’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한 바 있어 대비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약물에 취해 운전하다 2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일명 ‘롤스로이스 남’으로 불리는 신모 씨(29)는 사건 접수 이후 다량의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반성 없는 반성문. 가슴 찢어지는 유족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면서 강하게 지적했다.
당시 영상에서 카라큘라는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 신모 씨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라며 “자신의 형량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라큘라는 신모 씨가 반성문을 제출한 날짜를 나열하면서 “반성문 제출 날짜는 4월 8일, 16일, 23일, 5월 2일, 9일, 17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개인적인 뇌피셜(생각)이다. 여러분도 공감할 거로 생각한다”라며 “이 반성문 의도가 뭐겠냐. 정말 반성하는 마음에 작성하는 반성문이냐”라면서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저는 참 의아하다. 악질 범죄자들은 왜 피해자에게 반성문을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판사에게 제출할까”라며 “정말 자신이 반성하고 있다고 한다면 피해자 측 변호사에게 ‘제발 유족에 전해달라’며 수백, 수천 장을 적어도 모자랄 것 같은데 왜 재판부에만 반성하는 걸까”라고 했다.
카라큘라의 반성문 제출 소식에 네티즌들은 “범죄자가 되니 반성문 제출하구나”,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 맞냐”, “어떤 반성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제대로 반성해라”, “결국 반성문 제출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카라큘라는 ‘부산 돌려차기 살인 미수’ 사건 가해자의 신상 등을 공개하여 정보통신망법의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 되어 벌금 5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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