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르티르 이유빈 대표 사임
매출 비중 해외가 높아
전문 경영인 운영 체제 변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의 이유빈 대표가 사임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모든 전 세계적으로 모든 여성이 티르티르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면서 떠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티르티르의 창업자인 이유빈 전 대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위해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경영을 맡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사임을 결정했다고 한다. 티르티르는 SNS 인플루언서인 이유빈 대표가 네티즌들이 자신의 이른바 ‘물광’ 피부에 관해 관심이 높아진 것에 착안하여 지난 2019년 설립했다.
사임 결정을 내린 이유빈 전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지난 21일 자신이 보유했던 티르티르 잔여 지분 36.4%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지분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지난해(2023년) 6월 이유빈 대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더함파트너스와 재무적투자자(FI)에 지분 63.6%를 890억 원에 매각한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지분 가치는 약 500억~6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렇게 티르티르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유빈 전 대표의 노력이 녹아있다.
피부가 예민하던 이유빈 대표는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며 ‘도자기 크림’을 만들었으며,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당시 마스크에 묻지 않는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을 선보여 연달아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그 결과 티트티르의 매출은 수직으로 상승했다.
실제 티르티르는 법인 설립 4년 만에 매출액 1,700억 원, 영업이익 294억 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각에서는 SNS 인플루언서 출신으로 제품력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좋은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까지 견인한 것이다.
이러한 티르티르의 제품력은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스크 핏 레드 쿠션 제품의 경우 습기가 높고 화장 지속력을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서도 폭발적이니 인기를 얻으며 ‘국민 쿠션 템’으로 성장했다.
또한 미국에서 흑인 뷰티 크리에이터 ‘달시’의 지적으로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은 색상을 40개로 늘리며 적극적으로 소비자 요청을 반영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미주 아마존 전체 뷰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메이크업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티르티르의 매출액 비중에서 국내는 22%에 그쳤지만, 일본과 미국은 각각 47.1%, 27.5%로 과반을 차지하는 모습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사랑받고 있는 셈이다.
수치로 볼 수 있듯 현재 티르티르는 주요 시장이 국내에서 해외로 이동한 상황이다. 이에 이유빈 전 대표는 전문 경영인이 브랜드를 맡아 키우는 것이 낫다는 판단하에 잔여 지분까지 매각하면서 최종적으로 대표직에 사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이유빈 전 대표는 사임 이후 행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댓글1
2ㄷ4234
제목 자체가 인스타 팔이라는 증거인데 개노답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