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북미법인 ‘패스키’
최성근·최인근 매니저 근무
북미 사업 강화 기조 엿보여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슬하에 둔 세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열린 대한상의 제주 포럼을 계기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최태원 회장의 아들인 최인근 씨와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사진이 화제가 된 점에 대해 “그게 참… 아버지와 아들이 만나는 게 왜 뉴스가 되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혼소송과는 별개로 “이게 어쩌다 있는 일이 아니라, 저는 아들과 맨날 테니스도 치고 같이 놀고 있다”라고 밝히며 “제가 애들과 소통하고 만나서 밥 먹는 게 이상한 일은 전혀 아닌데, 이상하게 보는 상황이 생겼다는 게 마음이 아프기는 하다”라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과 어깨동무를 한 사실이 보도되며 화제가 된 최인근은 현재 SK E&S의 북미 법인 ‘패스키’에 입사해 매니저 직급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2020년 9월 SK E&S 서울 본사 전략기획팀에 입사한 최인근 매니저는 지난해 4월 패스키로 이직해 근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5일 재계에 따르면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자녀 역시 SK E&S의 북미법인 ‘패스키’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키는 SK E&S의 미국 에너지 설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투자회사로, SK 오너 일가가 에너지 설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공언한 바 있기 때문에 오너 4세의 경영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장남인 최성근은 지난 7월 선임 매니저 직급으로 입사해 전략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조카인 최성근 매니저는 패스키 입사 전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뎁티브에 근무했으며, 대학 시절에는 SK하이닉스의 인턴으로 일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 재계에서는 최성근 매니저와 최인근 매니저가 패스키에서 경영 역량을 쌓은 뒤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맡아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패스키가 SK E&S 미국법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 지주 성격의 법인으로, SK E&S가 인수하거나 지분을 투자한 기업들을 관리하는 것이 주 역할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패스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변화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실제로 지난 6월 SK 경영전략 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이 “SK가 강점을 가진 에너지 설루션 분야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못지않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패스키가 북미 에너지 설루션 확대 기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SK E&S가 지난 2022년 패스키를 통해 충전 설루션 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하면서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촉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을 담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패스키의 경우 국내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충전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기 때문에 그룹 내 위상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때 SK그룹의 이인자로 불리던 유정준 SK온 부회장이 패스키 초대 대표이사(CEO)로서 회사 설립과 현지법인 인수 등을 진두지휘했으며, 최영찬 SK E&S 미래 성장 총괄사장이 2022년 CEO로 발탁돼 현재까지 패스키를 이끄는 등 임원진의 면면도 화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높은 위상을 자랑하는 SK그룹의 북미 법인답게 패스키의 연봉 역시 화려한 위상을 자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구직·이직 사이트 링크드인에 올라온 패스키 공고에 따르면 최인근 매니저와 최성근 매니저가 과장~부장급으로 승진할 경우 연봉은 15만(한화로 약 2억 515만 원)~22만 달러(한화로 약 3억 원)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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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군대도 안가고 할아버지 잘 만나서 꿀을 빠는구나
부럽다 부러워 얼굴은 안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