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빌런 사장님
원 테이블 식당·홍탁집
폐업 및 성행 근황 갈려
2018년 1월 방영을 시작해 지난 2021년 12월 종영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요리 연구가이자 더본코리아 수장인 백종원의 ‘사이다’ 설루션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방영 당시 백종원의 조언을 잘 받아들여 금세 발전하는 식당이 있지만 자신만의 고집으로 시청자들까지 분노하게 한 식당까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그중에 최고 빌런으로 불리던 가게 사장님들의 근황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우선 ‘빌런의 원조’라 불리던 이태원 해방촌 신흥시장 편에 출연한 ‘원 테이블 식당’ 사장은 기본적인 음식 실력과 메뉴 구성에 부족한 모습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예약 손님을 20분씩 기다리게 하거나 공깃밥 대신 즉석밥을 제공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실제 방송에서 백종원이 화내는 모습이 방영돼 시청자로 하여금 해당 가게 사장에게 ‘빌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현재 백종원에 혹평을 받은 ‘원 테이블 식당’은 결국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원 테이블 식당’의 사장 강지영 씨는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소식을 전했다. 강 씨는 “방송에서 ‘5대 빌런’으로 불렸다”라며 “방송 이후 한 1년쯤 지나 방송을 다시 보려고 했는데도 볼 수 없었다. 왜 ‘빌런’이라고 불린 줄 알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그때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다”라며 당시 행동을 후회했다.
영상을 통해 강 씨는 음식점을 하지 않겠다고 고백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강 씨는 “음식은 안 하기로 하고, 정말 가게를 폐업했다”라며 “당시 소정의 출연료가 있었는데 다 반납하고 요리학원에 다녔으며 학원에 다니면서 진심으로 느낀 게 요식업계 사장님들에 대한 존경심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방송 출연 이후 강 씨는 협박을 비롯해 폭언 등에 시달린 것을 토로하기도 했다. 강 씨는 “연락처를 알아내 저에게 욕을 하셨다”라며 “심지어 가게 앞에 종일 누가 계시면서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제가 뭘 하는지 올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목식당 레전드’편으로 불리던 식당이 있다. 해당 식당은 홍은동 소재 포방터 시장의 ‘홍탁집’이다. 홍탁집은 다른 의미로 ‘골목식당 레전드’로 불리는 백종원이 극찬한 돈가스집인 ‘연돈’과 비교되며 더욱 화제가 되었다.
홍탁집 사장님은 게으른 태도와 계속되는 거짓말로 골목식당 최고의 빌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골목식당 촬영이 모두 끝난 후 백종원의 설루션을 제대로 적용할 뿐만 아니라 가게 운영 태도가 180도 바뀐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여전히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하는 홍탁집의 모습은 방송 이후 엉망이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식당들과 대비되며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백종원은 6년 만에 홍탁집에 방문하여 근황을 초심을 잃지 않는 근황을 소개했다.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돌아갈까 봐 다시 갔어요! 홍탁 사장님, 그동안 나 없이 편안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백종원은 홍탁집을 기습 방문했다. 백종원은 주방을 점검하며 ‘똑같다’라며 칭찬했다.
더하여 백종원은 “사장님이 여유가 생겼다”라며 “전에는 뭔가를 감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대답하는 것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먼저 말도 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나 예쁘냐. 될 사람이 된 거다. 사람은 누구든 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부연했다.
골목식당 방송 당시 백종원에 크게 혼났던 홍탁집 사장님은 현재까지도 그의 설루션을 이행하며 성실하게 장사를 이어 나가는 근황을 보였다. 그의 한결같은 모습에 백종원을 비롯해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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