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빌딩 거래량 감소세
반면 가격 상승해 평당 2억
한예슬 70억·류수영 66억
최근 거래량이 줄고 있는 꼬마빌딩이 연이어 높은 가격대로 거래되면서 화제다. 특히 꼬마빌딩은 류수영, 한예슬, 장성규 등 여러 연예인이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부동산 플랫폼 밸류맵이 분석한 분기별 꼬마빌딩(연면적 330㎡ 미만 상업·업무용 부동산 기준)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꼬마빌딩 거래량은 올해 1분기 2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분기에 기록한 697건 대비 급격하게 감소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꼬마빌딩 거래량이 감소한 이유로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급격히 얼어붙은 점을 꼽았다.
지난 2022년 1분기 476건, 지난해(2023년) 1분기 240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하여 반등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꼬마빌딩 거래량은 과거에 비해 쪼그라드는 실정이지만 거래 가격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소재의 2층·대지면적 197㎡ 규모의 꼬마빌딩이 140억 원에 손바뀜했다. 1평(3.3㎡)당 2억 3,000만 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책정된 것이다. 이에 대해 도산공원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지하철 3호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도산공원 상권에서도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다”며 “성수동 꼬마빌딩도 3.3㎡당 2억 원씩 하다 보니 이 매물은 나오자마자 팔렸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꼬마빌딩과 같은 500억 원 미만의 빌딩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선 초역세권에 해당하는 강남·성수 등 핵심 업무지역을 중심으로 자산가를 비롯해 영리치의 관심이 증가해 실제 거래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꼬마빌딩을 향한 관심은 연예계에서도 이어진다. 배우 한예슬의 경우 지난 5월 2021년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꼬마빌딩을 34억 2,000만 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시 한예슬은 약 20억 원을 대출받아 해당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한예슬은 지난 5월 3년 만에 논현동 소재 꼬마빌딩을 매각했는데, 금액이 무려 매입가의 두 배 정도인 70억 원으로 나타났다. 3년 만에 약 36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그가 해당 빌딩을 매입할 당시 상권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잘못된 투자라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이후 꼬마빌딩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가격이 크게 뛰어올랐다.
이어 배우 류수영 역시 성수동 소재의 한 꼬마빌딩을 66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지상 3층·토지 면적 139.2㎡ 규모로 알려졌으며, 이 건물에는 현재 소금빵으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가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동은 준공업지역으로 추후 신축이 기대돼 부동산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곳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성수동 소재 공인중개사무소의 한 공인중개사는 “성수동은 최근 5년간 MZ세대의 핫플 등의 이유로 거래가 굉장히 활발한 지역이다”라며 “배우 류수영이 매입한 건물이 자리 잡은 곳은 성수동 중에서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금리 인하가 예측되는 만큼 꼬마빌딩의 매수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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