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가족 관계
신규미 “일본 광고회사 근무”
신승은 “롯데와 무관한 회사”
최근 롯데그룹이 오너 3세인 신유열 롯데 지주 미래 성장실장을 롯데지주 이사회 내 집행위원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시작을 알렸다.
지난 3월 30일 신유열 전무가 생일을 맞으며 만 38세가 됐기 때문에 당초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히던 병역 문제가 해소된 것이다.
신유열 전무가 맡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신 전무는 1986년 3월 30일생으로 현재 일본 국적(일본명 시게미쓰 사토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병역법에 따라 현역병 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대체복무 요원 소집 의무는 36세부터 면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적법 제9조에 따라 국적회복 허가를 받아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만 38세부터 입영 의무를 면제하고 있기 때문에 신유열 전무가 무엇보다 이번 생일을 기다렸을 것이란 추측이다.
신유열 전무의 아버지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병역 의무가 사라진 만 41세에 일본과 한국 이중 국적 상태에서 일본 국적을 포기하면서 승계 작업을 본격화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유열 전무 역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신유열 전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22년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출장 일정에 신유열 전무를 대동하면서다.
이후 롯데그룹의 국내외 주요 행사에 신유열 전무가 자주 동행하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승계에 대한 추측에 여론이 모였다.
이어 지난해 말 전기 임원 인사를 통해 신유열 전무가 롯데지주 미래 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에 취임하면서 공식적인 경영권 승계에 막을 올렸다.
신유열 전무를 위해 롯데지주 내 신사업 총괄 조직인 ‘미래 성장실’을 따로 신설하면서 신 전무는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라는 중책을 맡은 것으로 보아 승계 작업이 빠르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신동빈 회장의 자녀 중 신유열 전무를 제외한 나머지 두 딸은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당초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3세 경영의 유력 후계자인 아들 신유열과 두 딸 신규미, 신승은 씨도 가풍에 따른 경영수업 절차를 밟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의 장녀인 신규미 씨는 일본의 한 광고기획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의한 거짓이 아닌 신동빈 회장이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사실로 “장녀는 우리와 상관없이 광고기획사에서 일하고 있다”라고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인터뷰의 내용을 보고 “전혀 상관없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녀 신규미 씨가 현재 롯데그룹의 경영과 무관한 곳에서 일을 하고 있기는 하나 고모인 신영자 롯데 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대흥 기획’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주요 그룹들의 광고 관련 사업은 ‘여성 경영인’이 많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장녀 신규미 씨가 이를 맡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또한, 재벌 그룹 내에서 오너의 맏딸에게 광고 계열사를 물려주는 점이 빈번하다는 점이 이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영자 이사장은 대흥 기획의 지분 6.2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동빈 회장의 차녀인 신승은 씨는 일본 내에서 롯데와 무관한 회사에 입사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씨나 장녀인 신규미 씨는 향후 롯데그룹에 후계 구도에 녹아들 수 있는 경력을 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이들이 사촌간 후계 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차녀인 신승은 씨는 테니스 선수 출신인 일본 민영방송 슌 아나운서인 이시이 도모히로와 지난 2017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녀와 차녀 모두 롯데그룹 지분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향후 롯데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 승계를 받을지에 대해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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