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암페어 IPO 취소
취소의 결정적 요인은 역시
전기차 시장의 어두운 전망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 이들은 지난해 ‘암페어(Ampere)’라는 전기차 브랜드를 상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암페어는 2026년 1천만 원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기업의 가치가 최대 100억 유로(한화 약 14조 4,531억 원)까지 이를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9일(현지 시간) 르노가 암페어 기업공개(IPO)를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르노의 CEO 루카 드 메오는 암페어 IPO 취소의 결정적 이유로 유럽 전기차 성장 둔화를 꼽았다.
한편, 암페어 IPO가 취소되자, 르노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소식도 이어 전해졌다.
암페어 IPO 취소
주요 모델 출시 노력
르노 산하의 ‘암페어’는 ‘유럽 유일의 EV 및 소프트웨어 순수 기업’으로 운영되어오며 2024년 상반기에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 29일(현지 시간) “르노 그룹, 주주 및 암페어의 최대 이익을 위해 IPO 프로세스를 진행하기에는 현재 주식 시장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르노 측은 IPO가 종료되었지만, 암페어 팀은 여전히 한 세대 안에 전기 자동차 비용을 40% 절감할 수 있는 전략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암페어는 소프트웨어 및 AI의 발전과 더불어 시닉, 트위지 등 주요 모델의 신형 출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전기차 시장의 위기
IPO 시장 침체 상태
르노가 암페어의 기업 공개를 취소한 것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라는 이유가 있었다.
최근 전기차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저가 경쟁, 경기 침체 우려, 유럽 보조금 삭감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전기차의 대표 주자인 테슬라까지 지난 24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 대비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고, 그 결과 테슬라의 주가는 8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이러한 가운데, 르노 역시 전기차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유럽 IPO 시장이 지난 2년간 침체 상태였다는 것도 암페어 IPO 취소에 한몫했다.
르노의 주가 상승
고전 중인 전기차
르노가 암페어 IPO를 취소하겠다고 밝히자마자, 르노의 주가가 약 4.5% 상승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불확실한 전망을 보여주었던 암페어 상장이 취소되며, 투자 불안 요소가 제거되었기 때문에 주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한편, 전기차로의 전환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과는 달리, 전기차는 출시된 후 시간이 꽤나 흘렀음에도 여전히 높은 가격과 사고 위험으로 고전 중이다. 전기차의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르노를 포함한 자동차 업계도 전기차 관련 사업 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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