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걱정해 준 친절한 승객
콘솔 박스 속 사라진 현금
신상 공개해야 한다는 네티즌
택시 기사들의 한숨 소리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20년 경력의 택시 기사라고 밝힌 A씨는 한 달에 26일 꼬박 일해야 기본급을 받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는데, 하루 15만 원 정도 사납금 명목으로 회사에 택시 대여료(기본 운송 기준금)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못 채우면 월급에서 차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승객이 택시 기사의 건강 상태를 우려한 듯 잔돈은 됐다며 호의를 베푸는 모습이 공개된 것. 그런데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는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택시 조수석에 탄 남성
수상한 행동 반복해
1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아주 능청스럽게 콘솔 박스에 손을 넣고 도둑질을… 부천역에서 당한 택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지난 3월 오후 2시께 주황색 상의를 입고 검은색 가방을 손에 든 한 남성이 경기도 부천의 한 지하철역 앞에서 택시 조수석에 탑승했다.
이 남성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목적지를 기사에 설명하더니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수납공간인 ‘콘솔 박스’에 자신의 가방을 올려놨다. 이후 가방 밑쪽으로 오른손을 왼쪽으로 돌려 어딘가 집어넣는 것 같은 행동을 하고 뭔가를 꺼내는 듯 반복하다가 다시 자신의 가방에 넣곤 했다.
잔돈은 됐다더니
기사 돈 훔쳐 달아나
의심스러운 남성의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는 경고음이 울리자 그는 벨트를 맨 뒤 또다시 가방에 손을 넣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러다 목적지에 도착한 택시에 그는 자신의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택시비를 기사에 전달했다. 택시에서 내리기 전 남성은 기사에게 “앞쪽에 눈 충혈되는데”, “제가 안과에서 근무하는 데 그러다 양쪽 충혈돼요”라고 계속 말을 걸기도 했다. 그러더니 “잔돈은 됐다”고 인사를 건넨 뒤 사라졌다.
그렇게 한참 뒤 택시 기사가 콘솔 박스에 넣어둔 물건이 사라진 사실을 인지한 것. 차량 내부에 장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여러 차례 돌려본 뒤에서야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남성은 콘솔 박스 속 택시 기사의 지갑에서 신분증과 30만 원의 현금 등을 꺼내 자신의 가방에 넣은 것이다.
상습범일 것이라는 주장
추가 피해 우려
남성이 계속해서 택시 기사에 말을 걸었던 것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행동이었는데, 한문철 변호사는 “이 남성이 택시를 노려 절도하는 상습범으로 추정된다. 콘솔 박스에 금품을 보관하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게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정말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하다”, “택시 기사들이 얼마나 번다고 저런 짓을 하냐”, “당장 신상 공개해야 한다”, “사람을 바로 옆에 두고 뭐 하는 짓이냐”, “블랙박스에 찍힐 거라고 생각은 못 했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3
누구게
블랙박스가 차량내부도 촬영할 수 있나요.
그 충격적인 정체가...좀도둑이었다는 거잔아. ㅋㅋ
충격정체는 언제나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