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이베이는 실패하고,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는 성공한 이유

윤미진 기자 조회수  

전략에서 차이 있어
가격 민감성 고려해야
국내 기업 실패 원인 되기도

출처 : 스타벅스 코리아
출처 : 스타벅스 코리아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 브랜드들은 초연결 사회 속에서 여러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매장을 열고 있다. 그러나 모든 진출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타국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지는 일은 어려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이미 그 국가에도 사업 기반과 인지도, 실적 등에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기존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어서다.

실제 맥도날드는 베트남에서 진출에 실패했는데, 그 이유가 맥도날드보다 값이 싼 노포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에도 진출을 성공한 스타벅스도 베트남에서는 시장 장악에 실패했다. 이 또한 세계 2위 원두 수출국인 베트남에는 현지 로컬 카페들이 이미 발달해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이처럼 한 브랜드가 모든 국가에서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대체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다국적 기업으로 통한다. 스타벅스는 2024년 2월 기준 세계에 80개국이 넘는 국가에 3만 8,58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는 2024년 7월 기준 119개국에 3만 4,000여 개가 존재한다.

이 두 브랜드의 공통점은 ‘현지화 전략’에 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 현지의 문화와 환경에 맞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조정하는 전략인 현지화 전략은 한 브랜드가 새로운 국가와 시장에 진출할 때 성공과 실패 여부에 큰 영향을 차지한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제품을 그 국가에 맞게 변형하고, 현지 분위기와 사람들에게 맞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일은 중요하다. 소비자들의 선호를 얻고 친숙하고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장기적으로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브랜드가 각 국가에 사업 진출을 하여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 모델과 마케팅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실패를 낳을 수도 있다. 그 때문에 단순히 제품의 조정에 그치지 않고 자본조달, 인사, 행정, 판촉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현지화를 진행해야 현지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실제 현지화 전략을 경시해 진출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가 존재한다. 바로 중국에 진출했던 ‘이베이‘다. 당시 중국 소비자들은 ‘알리바바’와 ‘타오바오’ 등 중국 상거래 브랜드의 간단한 결제 시스템과 고객 중심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베이는 기존의 경매 시스템을 고집하며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베이는 2019년 중국 토종 브랜드에 참패를 겪고 철수를 결정했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이와는 반대로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두 브랜드는 각국의 나라 특색에 맞는 메뉴를 내놓는다. 맥도날드의 경우는 인도에 진출할 때 소고기를 먹지 않는 종교적 특색을 파악해 양고기와 닭고기를 활용한 메뉴인 ’맥커리‘를 개발했고, 중동에서는 아랍인이 좋아하는 닭고기와 아랍식 빵을 곁들인 ’맥아라비아‘를 출시했다. 그리스에서는 현지 빵인 ’피타’를 이용한 ’그릭 맥’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추거나 그 나라에서 나는 대표적인 식재료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다. ‘오곡 셰이크‘나 진도 대파를 넣어 만든 크로켓이 들어간 ’진도대파버거‘ 등이 그 예시이다.

출처 : 맥도날드
출처 : 맥도날드

스타벅스는 국가의 특성에 따라 자신들의 음료 메뉴를 수정하여 구성한다. 예를 들어, 차 문화권인 일본과 인도에서는 ’말차‘ 시리즈나 ’차이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음료 크기에 차이를 주기도 한다. 만국 공통 기본 크기인 355ml의 ‘톨’ 외에도 물가를 고려하여 인도에서는 ‘피코’라고 하는 180ml의 작은 크기의 음료를 판매하고, 양이 많은 음료를 선호하는 미국에서는 ‘트렌타’라고 하는 887ml의 더 큰 크기의 음료를 판매하는 식이다.

한편, 해외 시장 공략에 실패한 이베이와 같은 사례는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 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배달의민족, 토스 등은 해외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에 실패해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국내의 성공 사례를 적용해 현지 이용자를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획특집] 랭킹 뉴스

  • '탄수화물 덩어리' 감자, 이렇게 먹으면 오히려 살 빠진다
  • 첫방 시작 전부터 시청자 반응 터졌는데 실패했다는 한국 드라마
  • "심혈관 질환 초래 할수도" 전문가들이 말하는 수면 권장 시간은 몇 시간?
  • 뛰어난 KGB 요원에서 장기 집권 대통령까지 오른 인물, 누구일까?
  • 제대로 안 익힌 '이것' 먹으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 유명 가수가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세웠다는 연예 기획사 근황

추천 뉴스

  • 1
    “5,000만 원·1억·2억" 연봉별 청약 ‘황금 입지’ 따로 있었다

    기획특집 

  • 2
    “왜 하필 거기?” 중국 정부, 용산 한복판 땅 조용히 사들인 이유

    기획특집 

  • 3
    "자동차 역사에서..." 한때 정주영 꿈의 사업이라 불리던 이것, 무엇일까?

    기획특집 

  • 4
    "벌써 논란 중" 제작비만 300억 원 투입된 한국 영화, 무엇일까?

    기획특집 

  • 5
    “불안하네..” 10대 건설사 ‘위험 1등’ 기업, 심각한 상황

    오피니언 

지금 뜨는 뉴스

  • 1
    “120억 현금으로 산 집" 블핑 리사 이웃됐다는 30대의 정체

    기획특집 

  • 2
    '이렇게' 하면 더 빨리 늙는다... 노화에 최악이라는 습관

    기획특집 

  • 3
    어머니의 '머릿기름'으로 시작해 대기업 재벌이 된 인물, 누구일까?

    기획특집 

  • 4
    "수익률 연 13%" 요즘 투자자들 몰리고 있다는 재테크 방법, 무엇일까?

    기획특집 

  • 5
    위장병 만능템 양배추 '이 사람'이 먹으면 오히려 독 된다?

    기획특집 

공유하기

0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