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휴가를 반납한 추경호 대구시장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노인복지관이었다. 대구의 낮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자, 휴가 대신 현장 점검을 택한 것이다.
추 시장은 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도서관과 공원 등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를 잇따라 찾아 냉방시설과 운영 상태를 직접 살폈다. 폭염이 누그러질 때까지 취약계층 보호와 인명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추 시장은 4일 오전 대구 달서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하며 폭염 대응 현장 일정을 시작했다. 복지관에서는 냉방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지 확인한 뒤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와 시설 이용 과정에서 겪는 불편 등을 살폈다. 구내식당 배식 봉사에도 직접 참여했다.
점검 장소는 이후 대구 곳곳으로 확대됐다. 내당도서관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를 비롯해 두류공원의 이동형 무더위 쉼터 버스와 수성구청역, 화랑공원 무더위 쉼터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각 시설에서는 냉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시민들에게 제공할 생수가 충분히 준비됐는지도 점검했다. 추 시장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현장에서 시설 관리와 운영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대구시는 폭염이 휴가철과 겹치면서 복지시설 이용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추 시장은 앞서 무더위 쉼터 이용시간을 늘리고 주말에도 문을 여는 시설을 확대할 수 있는지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구노인복지관협회와 협의를 거쳐 지역 노인복지관 27곳을 토요일에도 모두 개방하기로 했다. 평일에 무더위 쉼터를 찾기 어려웠던 어르신들도 주말에 냉방시설이 갖춰진 복지관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폭염 대응에서 현장 행정이 중요하다는 점도 추 시장이 강조한 대목이다. 그는 “폭염은 행정이 얼마나 현장에서 작동하느냐에 따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좌우되는 재난”이라며 “폭염이 누그러질 때까지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필요한 조치를 즉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더위 쉼터 연장 운영과 토요일 노인복지관 전면 개방 등 모든 폭염 대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구·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폭염 기간 인명 피해 제로를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추 시장이 예고했던 자신만의 휴가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별도의 휴가를 떠나기보다 지역 경로당을 둘러보는 데 시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휴가 일정을 따로 보내는 대신 폭염 취약시설을 직접 확인하는 일정을 선택했다.
대구시는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무더위 쉼터 운영 확대와 취약계층 보호 조치를 계속할 계획이다. 추 시장도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하면서 필요한 대책을 추가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27개 노인복지관의 토요일 개방을 포함한 폭염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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