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홍진경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으로 투자 손실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현실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천을 계기로 두 종목을 매수하기 시작했다는 홍진경은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추천자에게 직접 원망 섞인 말을 건넸다. 이날 삼성전자는 6% 넘게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10% 이상 급락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동시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6일 공개된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경제 콘텐츠 크리에이터 최고민수로 활동하는 박민수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크게 떨어진 상황과 그 배경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홍진경은 박민수의 추천을 받은 뒤 해당 종목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민수 선생님이 사라 해서 그때부터 사기 시작했는데 계속 빠진다”라며 “왜 비쌀 때 사라고 하셨냐”라고 원망했다. 앞서 가수 엄정화와 나눈 대화에서도 주식 투자 손실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박민수는 “안 팔면 된다”, “살아가면서 곡소리 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주가가 떨어졌더라도 매도하지 않는다면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대응하면서 두 사람의 대화는 웃음으로 이어졌다.
박민수는 최근 반도체주 약세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중국 창신메모리의 움직임을 언급했다. 창신메모리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시장에 상장하면서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D램 공급 상황을 둘러싼 변수도 거론했다. D램 부족으로 애플이 창신메모리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로비하고 있다는 소문 등을 소개했다. 박민수는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투자 방법과 관련해서는 특정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ETF를 이용해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실제 이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30% 하락한 23만 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전날 종가 수준인 24만 6,000원까지 올라서며 회복을 시도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SK하이닉스의 하락 폭은 삼성전자보다 컸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10.37% 떨어진 149만 500원까지 내려갔다. 장중에는 하락률이 11.21%에 달하면서 148만 1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낸 것이다.
국내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에는 미국 증시의 불안과 중국 관련 악재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증시에서는 샌디스크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높은 수준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개별 변수도 있었다.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설이 나오면서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29.98% 급락으로 거래를 시작하는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부각됐다.

수급에서도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3조 1,805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기관 역시 같은 업종에서 5,981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상위 1위와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3조 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이며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매물을 받아냈다. 그러나 개인의 대규모 매수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격한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홍진경이 투자 손실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급락은 중국 메모리 업체 관련 우려부터 미국 증시 불안과 개별 기업의 상장 추진설까지 여러 변수가 겹친 상황에서 나타났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조원 넘게 매수하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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