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측이 친정청래계(친청계)의 ‘생일별 홀짝 투표지침’ 배포를 당규 위반이라고 판단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즉각 친청계가 김민석 후보 측의 행위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한층 격화되는 모습이다.
31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 측은 지난 29일 ‘팀정청래 충북 민주시민·민주당원 연대’ 관계자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이성윤·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경선 과정에서 진행된 선거운동 방식이 당규를 위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민석 후보 측은 신고의 근거로 지난 27일 열린 ‘충북 알정찍 토크콘서트’에서 소개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지목했다. 당시 행사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 투표 전략이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자료는 정청래 후보를 당대표 1순위로 선택하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민희 의원를 우선 선택한 뒤 생일이 홀수월인 당원은 한민수 의원을, 짝수월인 당원은 이성윤 의원을 선택하도록 안내하는 이른바 ‘생일별 홀짝 투표지침’이 담겨 있었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에도 당대표 후보 TV토론에서 이러한 방식을 “짝짓기”라고 표현했다. 당시 그는 계파 중심의 선거운동이자 불법 소지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당선거위원회 신고 접수 소식이 알려진 이후 친청계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토론회에서 당원들의 자발적인 투표 활동을 두고 처벌 규정까지 거론했다”라며 “그것도 모자라 당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짝짓기라고 표현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문 최고위원은 “후보자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투표 전략을 공유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자발적인 정치 참여”라며 김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다른 친청계인 박규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김 후보 측을 겨냥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당 소속 일부 지역 위원회가 지역 사무실에서 당원 명부를 이용해 권리 당원들에게 김민석 후보 지지 전화를 돌렸다는 의혹이 보도됐다”라며 “이는 당규는 물론이고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대한 불법 행위인 만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속하게 조사해서 엄정하게 처리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김 후보가 제기했던 신천지 관련 의혹에 대한 공세도 펼쳤다. 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를 뒤흔들었던 신천지 문제가 용두사미로 전락하는 모양새”라며 “근거도 없고 확인된 사실도 없이 당 전체를 신천지라는 낙인을 찍고 당원들을 의심의 대상으로 몰아세운 주장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하여 그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으니 최초 문제를 제기하신 분은 당원들께 사죄하라”라고 김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이 전당대회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홀짝 투표지침’의 당규 위반 여부가 당대표 선거 과정의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한 신천지 의혹을 둘러싼 책임 공방까지 맞물리면서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신경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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