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종합특검이 수사 마무리를 앞두고 핵심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막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9일 김건희 씨를 불러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을 조사하는 데 이어 20일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 15일에는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피의자들을 한꺼번에 조사 대상으로 올리면서 이목이 쏠린 가운데 특검이 막판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미 특검보는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 씨를 상대로 대통령 관저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관저 공사를 맡은 업체인 21그램 측이 김 씨에게 디올 의류 등 고가의 명품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대통령 배우자의 지위를 이용해 공사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또한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함께 행정안전부 예산이 공사에 사용되는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어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은 김 씨 조사와 함께 다른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한다. 오는 15일에는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조 대령의 부하였던 장병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지시 내용과 메모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조 대령이 첫 조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부하들의 구체적인 움직임도 사후에 알게 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당시 지시 내용과 실제 상황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오는 20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도 특검 출석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은 두 의원이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석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예정된 날짜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소환 일정은 다시 조율할 예정이다.
김 특검보는 권영진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제출된 자료를 검토한 뒤 추가 조사 필요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두 번째 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다시 소환장을 발송했지만, 폐문부재로 전달되지 않았으며 당시 장관정책보좌관은 소환장을 직접 수령하고도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원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수사 기간 연장 여부와 특검법 개정안 처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차 소환장을 보낼지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24일 수사 종료를 앞둔 특검은 남은 기간 동안 핵심 인물들에 대한 대면 조사를 최대한 진행하며 의혹 전반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김건희 씨와 나경원 의원, 김기현 의원, 조성현 전 단장 등 주요 인물들에 대한 조사 결과가 특검의 최종 수사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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