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조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일부 조합원들이 임금협상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DS와 DX가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오만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균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매일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최근 법원에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협상 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DX 부문 조합원 측과 약 1시간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DS 부문과 DX 부문을 동시에 아우르는 노조 운영 방식에 대해 한계를 인정하는 취지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갈등은 2026년 임금·단체교섭 과정에서 불거졌다. DX 부문 일부 조합원들은 초기업노조가 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으며 DX 부문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달 고용노동부에 관련 진정을 제기했고 일부 조합원들은 법원에 임금협상 무효 가처분 신청까지 제출했다.
최 위원장은 대화 과정에서 현재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대부분이 DS 부문 소속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약 95%가 DS 부문에 속해 있다고 설명하며 DX 부문의 요구보다 DS 부문의 처우 개선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DX 부문 조합원들은 노조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DS와 DX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역시 각 부문별 투표에서 모두 가결돼야 최종 통과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현재 구조상 DS와 DX가 함께 교섭을 진행해야 임금 인상률과 샐러리 캡 반영 등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X 부문만 별도로 협상에 나설 경우 임금 인상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조합원들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사 차원의 재원을 추가 확보해 양측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는 설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최근 고용노동부에 직접 출석해 DX 부문 조합원들이 제기한 진정과 관련한 진술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내부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초기업노조는 한편으로 DS 부문 조합원들의 처우 개선 문제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임금협상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평가받는 일부 DS 부문 조합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회사 측과 별도 협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초기업노조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홍석준 CSS사업팀장 등을 대상으로 면담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이달 중 회사 측과 만나 DS 부문 조합원들의 보상과 처우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임금협상 갈등을 넘어 노조 내부 대표성 문제와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DX 부문 일부 조합원들이 재가입 조건까지 내걸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만큼 향후 노조의 통합 운영 체계와 교섭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1
은하수
무식한 것이 용감한게 문제를 일으킨다니까!! 니 자신을 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