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 등록 직후 유승민 전 의원과 공개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지원 요청에 나섰다. 오 후보는 유 전 의원을 향해 “천군만마 이상 의미가 있다”라고 표현하며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고 유 전 의원 역시 “시간이 되는 대로 돕겠다”라고 화답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를 최대 승부처로 판단하고 중도 확장과 보수층 결집을 동시에 노리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빨간색 당 조끼를 입은 오 후보는 직접 사무소 밖으로 나가 자주색 넥타이를 맨 유 전 의원을 맞이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공개 회동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선거 승리를 위한 결속 메시지에도 힘이 실렸다.
오 후보는 유 전 의원을 향해 “이렇게 도와주시는 선배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천군만마보다 더 큰 의미”라며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선거운동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가 단순 지방선거를 넘어 향후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 역시 서울 선거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오 후보 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전국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선거인데 특히 서울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서울을 지키는 것이 서울 시민들을 위해서도 중요하고 우리 당과 보수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반드시 다시 당선될 수 있도록 부족한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직접 공개 지원에 나선 것을 두고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독자 노선을 이어왔던 유 전 의원이 선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자체가 중도 보수층 결집 메시지로 읽힌다는 것이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부동산 정책 문제도 주요 이슈로 꺼냈다. 그는 “선거 이후 대출 규제와 부동산 세금 문제 등 여러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라며 “오 후보 같은 분이 다시 서울시장이 돼야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과 수도권 주택 문제를 바로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반성과 쇄신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한 부분이 많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라며 “서울 시민들이 경험과 능력이 검증된 오 후보를 다시 선택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는 2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오 후보 출정식 참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선거운동 시작일부터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이 되는 대로 유세 지원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선거 전략과 민생 문제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경제와 민생 문제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며 “상대 후보를 향한 직접적인 네거티브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선거에서 별도 직함 없이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020년 총선 불출마 이후 여러 후보들을 도왔지만 한 번도 직함을 갖고 지원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에도 요청이 오는 대로 돕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을 두고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 승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유 전 의원의 공개 지원이 중도층 표심과 수도권 선거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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