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기록적인 폭락을 겪으며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코스피 지수가 12% 넘게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큰 낙폭이 발생했다. 최근 ‘육천피’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한국 증시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하락한 5093.54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낙폭이 더욱 확대되며 732.46포인트(12.64%) 떨어진 5059.45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 2월 초 수준까지 되돌아간 수치다.
이번 하락은 전날 기록한 7.24% 급락에 이어 이틀째 이어진 것이다. 단기간에 지수가 급격히 밀리면서 시장에서는 5000선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종가 기준 하락률 12.06%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기록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 낙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기록된 12.02%였다.
코스닥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26포인트(14.00%) 하락한 978.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닥은 1000선이 무너지며 이른바 ‘천스닥’이 붕괴됐다. 하락률 역시 코스닥 시장 개장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기록됐다.
급락 장세 속에서 시장 안정 장치도 잇따라 가동됐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전 11시 17분 전후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작동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4년 8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가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5,884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789억 원, 외국인은 2,317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대형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는 15.8% 하락했고, 기아는 14.04% 떨어졌다. HD현대중공업은 13.39%, SK스퀘어는 12.74% 하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11.74% 하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자우도 각각 1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주요 종목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코프로는 18.41% 하락했고, 에이비엘바이오는 17.17%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과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 등 주요 종목들도 15%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번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국제 정세 불안이 확대됐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여러 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시장 불안이 더욱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공급 차질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화 정책 불확실성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단기 투자 심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1
아직 5,000이라니 대단
아직 5,000이라니 대단합니다. 대한민국 만세 입니다. 최소 3,000이상만 되면 성장과 성공을 한겁니다. 급상승 했으니 급하락 할수도 있지요. 전쟁이 조기에 종식되면 3,000이하까지는 안 갈것으로 봅니다. 또 다시 6,000이상이 될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