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대표 회동이 당일 전격 취소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불참을 두고 “초등학생보다 못한 결정”이라며 맹비난했고, 사법개혁안을 둘러싼 반대 움직임에는 “희대의 땡깡”이라고 직격했다. 회동 파행을 계기로 여야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13일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의 불참을 두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국가를 대표하는 행정부 수반에 대한 무례일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무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예정됐던 영수회담은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쟁을 떠나 국민의 삶에 직결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시간 전 취소 통보는 해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통상 환경과 관련해서도 “통상 환경에서 기업 경쟁력은 ‘타이밍’이다. 관세의 파고를 넘기 위해 특별법 처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법 지연으로 대미 관세가 25%로 회귀 된다면 그 책임을 짊어지겠냐”라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당일 처리하기로 한 민생법안 81건도 언급했다. 그는 “당일 처리하기로 했던 81건의 민생법안에 대해서도 외면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 국가적으로 중대한 대미투자특별위원회 특위 첫 회의도 파행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의도, 상식적 예의를 찾아보기 어려운 처사”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사법개혁안 처리 방침도 재확인했다. 정 대표는 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타협 없이 처리하겠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대법원장이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라며 “1년간 각종 공청회, 토론회로 공론화 과정을 거쳤는데 이제서야 대법원 의견을 주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희대의 땡깡”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그토록 해달라고 간청한 영수회담 자리를 파토 내고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는 게 책임 있는 야당이냐”라며 “어린아이처럼 제발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을 생각한다면 정략적 판단을 거두고 초당적 협력을 간청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12일 청와대에서 예정됐던 대통령과 여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오찬 회동은 당일 취소됐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오늘 예정됐던 여야 정당 대표 오찬 회동이 장동혁 대표의 갑작스러운 불참 의사 전달로 취소됐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회동은 국정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였다”며 “그런 점에서 취지를 살릴 기회를 놓쳤다는 것에 깊은 아쉬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럼에도 청와대는 국민 삶을 개선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상호 존중과 책임 있는 대화를 통해 협치의 길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여야 대표 회동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협치의 동력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약속 파기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민생·통상·사법개혁 현안을 둘러싼 대치 정국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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