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치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전날까지 예정됐던 회동을 약속 직전에 취소한 이번 결정은 민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고 양당 간 날선 공방으로 번지며 예정된 비쟁점 법안 처리마저 차질을 빚었다. 이번 번복이 향후 정국 전개와 협치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12일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4심제’로 불리는 재판소원 허용 법안과 대법관 증원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점을 언급하며 “오늘 오찬은 이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두 분이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러고도 제1야당 대표와 오찬하자고 하는 것은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또 “한 손으론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에 대해서 응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대통령과의 오찬이 잡히면 반드시 그날이나 그 전날에는 이런 무도한 일들이 벌어졌다. 우연도 겹치면 필연”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말 청와대에서 낼 법사위에서 그렇게 법을 강행처리할 것을 몰랐다면 정 대표에게 묻겠다. 정 대표는 진정 이 대통령의 엑스맨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야당 대표를 불러 오찬 회동을 하자고 한 직후에 대법원장조차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86명의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주장하면서 모임을 만드는 것은 국민들께 진정 예의있는 행동인가”라며 “예의없는 행동을 넘어 야당에 대한 배신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민생을 논하자고 하면서 모래알로 지은 밥을 씹어먹으러 제가 청와대에 들어갈 순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장 대표의 불참에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고 적었다. 이어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 시간 직전에 이 무슨 결례인가. 국민의힘, 정말 ‘노답'(답이 없음)”이라고 밝혔다.
전용기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과거 쌍특검 단식 투쟁 당시 회동을 요구했던 점을 언급하며 “밥 달라더니 차려준 밥상도 걷어차고 도망가는 ‘간잽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단식까지 감행하며 온갖 생떼를 쓸 때는 언제고 이 대통령이 민생 회복을 위해 오찬 회동이라는 멍석을 깔아주자 당일 아침에 냅다 줄행랑을 쳤다”며 “비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야당은 이날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원내대표도 같은 입장”이라며 “오늘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처리 예정이던 비쟁점 법안 80~90건은 법사위 통과 문제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 장 대표의 돌연 불참 결정으로 여야 간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로의 책임을 공방하며 날선 입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예정됐던 비쟁점 법안 처리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국회 운영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향후 협치 분위기와 정국 전개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댓글3
대통령과 만나 회동이 주요하지.. 대권에 어두운 정청래가 왜 끼냐? 거부 잘 하였습니다
이가장
들러리 쓸거면 안가는것이 정답
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