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밀착 수행하며 ‘용산 문고리 실세’로 불렸던 황 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 전 행정관은 혈중알코올농도 0.123%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으며, 이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한다.
1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재만)는 황 전 행정관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16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황 전 행정관은 100m가량을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검찰은 면허 취소 기준을 넘긴 혈중알코올농도를 근거로 정식 재판에 넘겼다.
황 전 행정관의 음주운전 전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가 있었던 점에서 음주에 대한 경각심 부족, 대통령실 근무 이력자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황 전 행정관은 사건 당시 대통령실에서 이미 퇴직한 상태였다.
황 전 행정관은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2021년 무렵부터 비서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당시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황 전 행정관은 윤 전 대통령을 ‘삼촌’, 김건희 여사를 ‘작은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으며 실제 대선 전 윤봉길기념관 사전 답사 당시에도 밀착 수행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출마 선언 이전에 수행했던 몇 안 되는 핵심 인물 중 하나였다.

대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용산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국민통합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청년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황 씨의 채용 배경을 두고는 일찌감치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그의 부친이 윤 전 대통령과 오랜 골프 모임을 함께해온 지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황 씨를 두고 “대통령의 가까운 사람”, “문고리 인사”로 불러온 것으로 전해진다.
황 씨 채용 당시 대통령실 측은 “공개 채용이 아닌 만큼 추천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인수위와 선거 현장에서 실제로 일했던 만큼 능력 없이 온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측 인사들과 함께 황 씨 역시 사적 인연에 기반한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황 전 행정관의 음주운전 기소 소식은 다시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내부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밀접한 관계가 반복적으로 언급됐던 만큼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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