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종묘 비공개 차담회’ 논란과 관련해 국가유산청이 수사 의뢰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필요하면 고소·고발을 포함해 수사를 의뢰하겠다”라고 밝혔다. 여야를 막론한 질타 속에 김 여사의 사적 이용 논란이 법적 쟁점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국가유산청은 관련 인사에 대한 인사 조치와 징계를 검토하고,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관련자들을 수사 의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허 청장은 이에 대해 “특검과 관계없이 필요하면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김 여사가 2023년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함께 종묘를 비공개로 방문한 사실도 공개됐다. 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국회 자료 요구 당시 유산청이 해당 사실을 누락했으며, 언론 보도 후에야 해명했다”라며 조직적인 은폐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차담회는 지난해 9월 3일, 김 여사가 종묘 영녕전 신실에 들른 뒤 외부 인사들과 망묘루에서 차담회를 가진 정황이다. 영녕전 신실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가 모셔진 장소로, 일반에는 연 2회만 제한적으로 공개된다.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출입 절차 무시, 직원들 바닥 청소 지시, 출입기록 미작성, CCTV 일시 정지, 직원 배석 생략 등 특혜와 위법이 한데 얽힌 전형적인 사례”라고 일갈했다. 이에 허 청장은 “후대 왕도 무릎 꿇는 신실을 개방한 것은 가장 부적절하고 나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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