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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영화 명가 CGV, 북미 15년 만에 퇴장…관객 1억 명 붕괴 앞둔 극장 산업의 현실

박신영 기자 조회수  

CJ CGV 미국 시장 완전 철수
국내 시장 지점 12곳 영업 종료
OTT 산업 확장 영향 및 경쟁력 약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cgv 제공

CJ CGV가 미국 극장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이 배경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과 관람 문화 변화가 지목됐다. 이는 CJ CGV의 로스앤젤레스(LA)지점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1일 영업을 종료하면서 2010년 북미 진출 이후 15년 만에 현지 극장 운영을 모두 정리하며 다시금 영화 산업 쇠퇴의 배경에 이목이 쏠린 것이다.

현지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부에나파크 지점 폐점은 경영난이 주요 원인이었다”라며 “LA점 폐점 역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CGV는 2010년 LA에 3개 관 600석 규모의 첫 극장을 열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7년 부에나파크점(8개 관·1,187석), 2021년 샌프란시스코점 14개 관을 추가로 개관하며 총 3개 극장을 운영해 왔다. 이 시기 한국 영화 중심 편성을 통해 한인 사회는 물론 아시아계 관객까지 끌어들이며 문화적 접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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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관객 수 감소가 심화되며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 이에 샌프란시스코점은 2023년 2월, 부에나파크점은 같은 해 3월 문을 닫았다. 이어 이번 LA점 폐점으로 북미 극장 사업이 완전히 종료됐다.

CGV 미국 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심 끝에 LA 지점을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극장 운영 확대 대신 자회사 CJ포디플렉스를 중심으로 한 기술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J CGV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 재정비 차원에서 스크린X와 4DX 등 특별관 기술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CJ포디플렉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4DX 772개 관, 스크린X 439개 관 등 총 1,212개의 특별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4DX와 스크린X 상영관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5,500만 달러 약 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4DX 매출은 3,500만 달러(한화로 약 485억 원)로 51% 늘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디파짓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디파짓

업계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지점은 폐점 이후 CGV 바이 리젠시 부에나팍 시네마스로 간판을 바꾸고 재개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업계에서는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과 시설 개선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됐으며, 이후 다른 운영 주체를 통해 재출발한 사례로 남게 됐다.

극장 산업 전반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이번 철수의 핵심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극장 관람 수요가 급감하고 OTT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익성 유지가 어려워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월 구독료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OTT 서비스가 영화관 관람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한 관객은 “월 구독료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OTT 서비스가 영화관보다 효율적이다. 시간 맞춰 나가야 하는 부담도 줄고, 비용 대비 만족도가 더 높다”라고 말했다.

영화 전문가들은 대형 극장 감소로 인해 향후에는 OTT나 소규모 상영관 중심의 소비 방식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CGV는 최근 북수원점, 송파점, 연수역점, 창원점, 광주터미널점, 청주율량점 등 직영점과 성남모란점, 정왕점, 천안시청점 등 위탁 운영 지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만 12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영화 관람 비용 대비 체감 만족도가 낮아졌다는 점도 극장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 한 편 관람에 티켓과 간식 비용을 포함해 1인당 약 3만 원이 소요되는 반면 OTT 서비스는 월 구독료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관객 감소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관객 수는 약 4,2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억 명을 밑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 때문에 극장 산업 전반이 구조적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출처 : 메가박스 제공

흥행 부진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비 300억 원이 투입된 ‘전지적 독자 시점’은 관객 106만 명에 그치며 손익분기점 600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역시 77만 명으로, 200만 명 수준의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이어 악마가 이사왔다도 42만 명에 머물렀다. 즉, 대형 기대작조차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화 산업 전반을 둘러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 영화 전문가도 “OTT 중심의 소비가 확대되면서 전통 극장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대형 기대작도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극장 운영 전략 전환은 필연적”이라고 평가했다.

극장 산업 전반이 구조적 변화를 겪는 가운데 CJ CGV는 극장 수 확장 대신 기술 기반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반면 OTT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영화관 중심 산업 구조는 점진적인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하여 일각에서는 대형 극장의 역할이 축소되는 대신 특별관이나 체험형 콘텐츠, 그리고 OTT와의 공존 모델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CGV의 향후 전략 전환이 글로벌 영화 산업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극장에서 현장 아르바이트로 고용 중인 근로자들은 이번 구조 변화가 체감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극장에 근무했던 한 아르바이트 직원은 “코로나 이후 관객이 줄면서 근무 강도가 달라졌다. 상영 준비는 그대로인데 청소와 안내, 민원 처리까지 혼자 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이런 부담이 계속되다 보니 장기 근속자도 줄어드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국내 직영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역시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관객 수는 줄었는데, 상영관 청결과 안내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간단한 일을 하더라도 긴 시간 집중해야 해서 힘들다”고 말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극장 수가 줄면서 남은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에게 집중되는 업무 부담이 커진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철수 사례는 전통 극장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전환과 글로벌 전략 재편의 단면을 보여주며 CGV가 향후 북미 및 글로벌 영화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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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시장철구구만...마치우리나라에서 폐쇄하는것처럼 헤드라인을 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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