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전당적 위기에 직면했다. 대선 패배 이후 새 원내대표 선출로 전열을 가다듬으려 했지만, 특검 수사 확대와 극심한 계파 갈등, 추락하는 지지율이라는 ‘삼중고’에 빠지며 당 내부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당이 정말 사라질 수도 있다”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왔다. 김건희 여사 특검은 전날 윤상현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고 김선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됐다. 여기에 내란 및 해병대 특검 수사도 예고돼 있어 당 소속 인사들이 줄줄이 사법 리스크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
당 내부 분위기는 싸늘하다.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한 이후 당내 계파 간 불신은 극에 달했다. 서로 인사도 하지 않을 정도로 내부는 극도로 경색돼 있으며 주류 진영에서는 “탄핵 찬성파가 지금의 위기를 만들었다”라며 공개적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혁신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윤희숙 전 의원이 새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기대보다는 회의적 시선이 지배적이다. 한 중진 의원은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혁신안도 채택하지 못한 당이 또 혁신위원회를 만든다고 뭐가 달라지겠나”라고 비판했다.
국회 내 입법 전선에서도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총리 인준, 추경 예산, 각종 법안까지 단독으로 처리하며 여당 역할을 독점하는 동안 국민의힘은 여론전에 기대는 처지다.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는 윤희숙 혁신위원장 인선을 공식 추인하고, 특검 대응 기구 설치 여부도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당의 앞날에 대해선 낙관보다 우려가 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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