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경기 중 헬멧을 톡톡 두드린 행동이 메이저리그(MLB) 주심으로부터 항의로 오해받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시각 17일, 자이언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에서 9회 대타로 출전한 이정후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존 하단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후 헬멧을 손으로 건드렸다. 이를 본 필 쿠지 주심은 해당 행동을 스트라이크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제스처로 받아들였다.
경기 후 쿠지 주심은 더그아웃 인근 난간으로 다가가 이정후와 통역사 저스틴 한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정후는 “경기마다 모든 투구 후 헬멧을 조정하는 습관이 있다”라며 “나는 영어를 하지 못한다고 계속 말했지만, 주심은 무언가를 말했고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심이 조금 예민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장면에 대해 MLB 심판 크루장 댄 벨 리노는 “스프링캠프에서는 헬멧을 두드리는 동작으로 판정 챌린지를 허용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금지돼 있다”라며 “쿠지 주심은 ‘판정에 불복하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라고 이정후에게 알렸지만,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자이언츠 선발 조던 힉스와도 논란이 있었다. 힉스는 1회에만 5실점 했지만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 중 101마일 강속구로 필리스 타자 트레이 터너를 맞힌 힉스는 필리스 더그아웃의 항의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3루수 알렉 봄이 타석에서 늦게 나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양 팀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7회 종료 후 힉스가 마운드를 내려가던 중 쿠지 주심이 따라붙어 상황을 진정시키는 장면도 포착됐다. 힉스는 “나는 주심과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얼굴을 마주하기 싫어 그냥 자리를 떴다. 하루 종일 말이 오간 경기였다”고 말했다.
자이언츠 3루수 맷 채프먼은 경기 도중 마운드에 여러 차례 올라가 힉스를 진정시켰으며, 경기 후 “힉스와 쿠지 모두 경쟁심이 강한 성격”이라며 “큰 충돌 없이 경기가 끝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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