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사칭 사기 문자 기승
지난 2016년 동일한 사례 동일
“최초 유포자 특정하기 어려워”
최근 경찰관을 사칭하면서 작성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 스팸 메시지가 수년 만에 다시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긴급. ‘박근혜 사망’이라는 CNN 기사 절대 열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메시지로 최근 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는 메신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으며 과거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는 “최순실 사건과 관련 ‘우려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e-메일 유포”라며 “(이는) 북한에서 어제 제작한 악성 코드가 담긴 메일”이라고 알리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메시지에는 “열어보는 순간 휴대전화가 북한 해커에게 접수된다. 주변 분들께 홍보 부탁드린다”라며 메시지 하단에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특정 경찰관의 이름을 적어 사실처럼 보이도록 문자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메시지는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송한 것이 아닌 사칭 메시지로, 과거에도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가 확산해 경찰이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사임’이라는 CNN 기사를 열지 말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거의 동일한 내용의 메시지가 확산한 바 있다.
특히 앞선 메시지 또한 최근 유포되고 있는 메시지에 적힌 것과 동일한 경찰관의 성명이 하단에 적혀 있는 등 경찰에서 공식적으로 발송한 것처럼 꾸며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메시지와 비슷한 내용이 메시지가 이따금 확산하자 경찰은 지난해 KT, LG유플러스, SKT 등 통신 3사와 카카오톡 등에 특정 문자열이 동시에 조합된 메시지는 전파되지 않도록 조처해 해당 메시지 유포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경찰 측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포는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해당 메시지가 유포된 지 수년이 지났고 유포 범위가 넓고 메시지에 특정 링크 등이 포함된 것도 아니어서 현시점에서 최초 유포자를 특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해당 메시지가 특정 피해를 일으킬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경찰 측은 최초 유포자를 당장 추적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2016년 최초 유포 당시 특정 경찰관의 명의를 도용한 행위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메시지 내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수사하지 않기로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다만 해당 메시지가 사회 분위기에 혼선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유포를 막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안정한 시국에 해당 메시지와 같은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의 유포는 향후 시민들에게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밝힌 것과 같은 ‘박근혜 사망’ 문자는 지난 10월부터 꾸준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과거 2016년 박근혜 사임을 제목으로 한 문자와 내용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에는 군 간부를 사칭한 사기 사건이 전국에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비상계엄령 사태를 이유로 일부 사기 업자들이 본인을 군 간부로 소개하며 총 1,680만 원의 돈을 가로채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들 일당에게 피해를 당한 A 씨는 “검색해 보니 피해자들이 수두룩하더라. 중사인 척한 남성도, 업체 관계자도 모두 사기꾼이었다”라며 “사기당한 걸 알고 나서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다른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겪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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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피싱메세지 진짜 조심해야해요ㅠㅠ 메일, 문자 다 맘대로 누를 수 없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