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계 ‘테슬라 주가’ 사상 최고치 기록, 머스크 자산 가치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4.2% 오른 417.85달러 기록
순자산가치 600조 원 넘는 수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1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4% 넘게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테슬라의 경영자인 머스크의 보유 지분 가치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하여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이 맞물리며 그의 순자산가치가 600조 원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 14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2% 상승한 417.85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는 이전 최고가였던 2021년 11월 4일의 409.97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409.70달러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하여 2.24% 이상의 상승률로 마감하면 약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게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월 108.10달러까지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4월 전기차 시장의 침체로 142.05달러까지 내려갔지만, 머스크 CEO의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사업 계획 발표 이후 다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또한,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테슬라 주가는 38% 급등하며 대선일이었던 11월 5일의 251.44달러 대비 66%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3,635억 달러로 대선 결과 확정 이후 5주 만에 5,593억 달러(약 800조 1,905억 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투자 열기가 높아진 요인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운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38%나 상승했다.

이에 월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와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는 최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자동차 부문 최선호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블룸버그는 보도를 통해 테슬라 주가 상승과 비상장 기업 스페이스X의 가치 상승으로 머스크의 순자산가치가 4,000억 달러(약 628조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스페이스X의 최근 내부 주식 거래에서 주당 185달러로 평가되며 기업가치는 약 3,500억 달러(약 501조 원)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머스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만으로 그의 자산은 약 500억 달러(약 71조 원) 증가한 바 있다. 더하여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기업가치도 지난달 자금조달 과정에서 500억 달러로 평가돼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정부 자문 기구에 중용하며 그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NASA 수장으로 머스크와 협력해 온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을 지명하며 우주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지원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머스크는 전기차, 우주 산업, 인공지능 분야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세계 최고 부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 상승과 더불어 머스크의 개인 재산도 급격히 불어나면서 인류 사상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기록한 인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내부자 지분 매각으로 단번에 500억 달러가 늘어나 개인 자산이 4,39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