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 시장 활기
외국인 투자자 몰려
아파트 매입 후 월세
일본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랜 불황을 벗어나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덩달아 부동산 시장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 부동산 시장에는 외국인 투자가 눈에 띄는데 한국인 투자자도 있어 화제가 됐다.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를 보인 이들은 중국인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잃어버린 30년’을 겪었던 일본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금 황금기를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시장은 금리가 대폭 인상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초저금리가 이어지고 있고, 그에 따른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자금 융통이 쉽기 때문이다.
더하여 엔화 약세로 인해 경기가 되살아나 주택부터 호텔·물류센터를 비롯해 쇼핑몰·오피스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줄지어 큰 규모의 거래가 발생하기도 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일본 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투자액은 2조 1,500억 엔(한화 약 19조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52% 증가한 것이다.
일본 부동산 시장에 물밀듯 투자가 몰려온 것이다. 분야별로 봤을 때 오피스(40%), 물류센터(28%)에 많은 투자가 몰렸다. 이어 호텔을 비롯해 상가 등 임대주택 또한 전체 투자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투자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JLL은 “2023년도 상반기 도쿄에만 93억 달러(한화 약 12조)가 몰렸다”라며 “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음으로 투자 규모 2위를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부동산 시장은 작년보다 14계단 뛰어올랐다.
뜨거운 일본 부동산 시장에 참가한 한국인이 있어 이목이 쏠렸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정세월드’는 ‘일본 부동산, 내가 60년 넘은 도쿄 아파트를 산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는 도쿄의 ‘나카메구로’ 지역의 오래된 아파트를 매입했다. 해당 아파트의 연식은 60년이 넘을 정도로 오래됐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의 가격은 1,530만엔, 한화 약 1억 3,000만 원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유튜버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아파트 연식이지만, 재건축이 거의 없는 일본 도쿄 핵심 상권에서는 흔하게 만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은 도쿄에서 인프라가 좋은 동네로 알려져 1억 원 수준의 아파트 매물은 흔하지 않다. 이에 대해 유튜버는 부동산 중개인에 “집을 왜 팔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부동산 중개인은 “이전에 거주하던 이들이 나이가 많아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했다”라고 답변했다. 매매 이유를 납득한 그는 해당 아파트 매입을 결심했고 세입자를 구해 수익을 낼 것을 밝혔다.
일본은 전세 개념이 없어 월세로만 임대차 계약이 진행된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앳홈’에 따르면 일본 도쿄 23구의 평균 아파트 임대료는 올해 2월 기준 22만 2,416엔(한화 약 19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15년 집계 이후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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