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대규모 지방 투자와 청년 채용 계획이 공식 발표되며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10개 대기업 총수들이 향후 5년간 총 270조 원을 지방에 투자하고, 올해에만 5만 명이 넘는 신규 채용에 나서기로 하면서 정권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민관 협력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4일 10개 기업이 향후 5년 동안 총 270조 원을 지방에 투자하고 2025년 한 해 동안 5만 1,6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기업 간담회를 주재했다”라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화·롯데·포스코·HD현대·GS·한진그룹 등 주요 대기업 총수 또는 경영진이 참석했다.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경제계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라며 10개 그룹의 공동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270조 원 가운데 올해 집행될 투자 금액은 66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6조 원 증가한 수준이다. 신규 채용 규모 역시 확대돼 10개 기업은 올해 총 5만 1,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이들 기업의 채용 계획보다 2,500명 늘어난 수치로, 채용 인원의 약 66%인 3만 4,200명은 경력직이 아닌 신입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기업별 채용 계획을 보면 삼성전자가 1만 2,000명으로 가장 많고, SK가 8,500명, LG가 3,000명 이상, 포스코 3,300명, 한화가 5,780명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규연 수석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이들 기업이 4,000명을 추가 채용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2,500명을 더 늘린 것”이라며 “당초 계획 대비 총 6,500명을 추가 고용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청년 일자리 확대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연초 해외 순방 결과를 공유했다. 대통령은 “코스피 지수 5000 돌파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중일 연쇄 방문을 계기로 조성된 외교 환경이 실질적인 경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신입 채용뿐 아니라 인턴십, 직무훈련, 창업 지원 등 청년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신규 투자를 할 경우 지방을 우선적으로 배려해 달라”며 지방 주도 성장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경제에 성장 동력을 확산시키겠다는 정부 기조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에서 대기업의 사내 벤처 활용, 창업 펀드 조성, 창업 플랫폼 구축 등 국내 스타트업 육성 방안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받고,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즉시 추진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보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를 두고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인 민관 협력 경제 정책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지방 투자와 청년 채용이 실제 고용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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