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 재판은 싫다” 윤석열이 첫 재판서 꺼낸 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수괴’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형사 재판 첫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재판에 출석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은 양복에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재판 시작 10분 전 법정에 착석했으며, 김홍일·윤갑근·배보윤 등 변호인단도 함께 자리를 지켰다.

재판부는 절차에 따라 윤 전 대통령에게 진술거부권을 고지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업란에 ‘전직 대통령’, 주소는 ‘서초4동 아크로비스타’라고 답했다.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비공개 출석으로 진행됐으며, 법원은 언론사 촬영 요청에 대해 신청 시점이 늦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어 검찰 측의 공소사실 요지 낭독과 윤 전 대통령 측 진술이 이어졌고, 이후 군 관계자 증인신문 절차가 예정돼 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가 권력을 배제해 국헌을 문란하게 하려 한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